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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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친정 나들이에 잊지 않았던 감사 인사 "무조건 해야죠, 진심 담았어요"

기사입력 2022.05.04 05:4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영웅 군단의 새로운 일원이 된 김태진(27)이 팀에 합류한 후 곧바로 첫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진심을 담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태진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1군에 등록된 김태진은 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휴식 차원에서 제외된 이용규를 대신해 김태진이 2021년 7월 4일 광주 두산전 이후 303일 만에 1번타자 임무를 맡았다. 키움의 선택은 적중했다. 김태진은 5타수 2안타 2득점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리드오프 임무를 완수했다. 얼마 전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던 김태진은 친정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팀은 7-1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김태진은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렇게 좋은 공은(션 놀린) 오랜만에 봤다. 그래서 공략법을 떠올리기보다는 타이밍만 늦지 말자고 생각하며 승부를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KIA에 박동원을 내주는 대신 김태진,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트레이드에 관해 김태진은 "별 생각이 안 들었다. KIA에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당시 경기에 잘 나가지 못했고 트레이드가 되면 팀이 나를 쓰려고 데려가는 것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김태진은 KIA 팬들에게 90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 스태프들 그리고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고 너무 잘 챙겨주셨다"면서 "인사를 무조건 해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진심을 담아 인사드렸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새로운 소속팀 키움의 분위기는 어떨까. 김태진은 "아직 더 겪어봐야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구단이다. 팀이 야구만 할 수 있게 도와줄 것 같다"면서 "(김)준완이형, (박)준태형, 고등학교 시절에 친했던 (하)영민이, 경찰야구단에 같이 있었던 (임)지열이,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문)성현이 등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다.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진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처음이 아니다. 김태진은 지난 2020년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팀을 옮기며 첫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감회가 남다른 김태진은 "NC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트레이드가 됐고 KIA에서도 부상 이후 쉬고 있는 와중에 트레이드가 됐다. 다치지 말고 한 자리에서 끝까지 뛸 수 있는 선수가 되자고 생각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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