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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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김희선, 31세 일기로 사망…"모든 분들께 미안"

기사입력 2022.05.03 16:50 / 기사수정 2022.05.03 16: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립발레단의 주역급 무용수 김희선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1세.

3일 오후 국립발레단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2년 5월 1일 국립발레단 김희선 단원이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언제나 따뜻할 그곳에서 더 자유로이, 마음껏 춤추며 더 행복하기를 기도하겠다. 우리에게 늘 춤으로 위로가 돼 주고 힘이 돼 주었던 그녀를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생전 고인이 웃으며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고인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선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견디기 어려운 무언가에 압도돼 하루하루 흘러가기는 하는데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좋지 않은, 해서는 안 되는 충동이 저를 지배하기도 하는 상황이 제 스스로를 놀라게도 한다"며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이 병이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기도해본다"며 "그렇게 떠나기에는 고맙고 미안한 이들이 많기 때문에서라도. 저에게 아낌없는 정과 관심 주시는 모든 분들께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선화예중, 선화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을 졸업한 뒤 2015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이듬해 정단원이 된 김희선은 발레리나로서는 최단신에 속하는 156cm의 키로 피나는 노력 끝에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을 꿰차며 주목받았다.

2012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위, 2013년 독일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1위, 코리아 국제발레코쿠르 은상, 프랑스 그라스 국제발레콩쿠르 1위, 2014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동상, 컨템포러리 2위, 2016년 핀란드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그랑프리 등 국내외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다수 수상을 하기도 했다.

사진= 국립발레단 공식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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