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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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벛꽃보다 기다렸습니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2.04.06 22:32 / 기사수정 2022.04.06 22:3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이 팀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고 집처럼 반겨주는 기분이 있었다."

FC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강원은 7위, 서울은 10위가 됐다.

서울은 0-2로 뒤지고 있다가 후반 22분 나상호의 페널티킥 추격 골과 후반 30분 한승규의 동점골이 터져 극적으로 승점을 챙겼다. 

한승규는 지난 3월 25일 FC서울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2020시즌 전북 현대 소속으로 서울에 한 시즌 임대 이적했던 그는 이제 완전히 서울 맨이 돼 서울을 도왔다. 

한승규는 2년 전 임대생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서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고 이에 팬들 역시 큰 사랑을 한승규에게 보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이 날, 한승규는 다시 서울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팬들은 '벚꽃보다 기다린 한승규'라는 걸개를 걸며 환영의 뜻을 보였고 한승규는 이에 부응했다. 

한승규는 "오랜만에 상암에서 경기를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0-2로 지고 있다 2-2로 경기를 마무리했는데 흐름 상 역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걸개를) 포항에서 먼저 봤는데 상암에서 봐서 색다른 기분이었다. 팬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부분은 되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서울로 다시 오면서 첫 골을 넣으면 상암에서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떤 세레머니를 할까 많이 생각했다. 이기고 있을 때 득점이나 역전골을 넣었다면 재밌게 했을 텐데 비기고 있어서 빨리빨리 넘어갔다"라며 화끈하게 복귀 신고를 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2년 전과 지금의 마음 가짐을 비교하는 질문엔 "2년 전에도 얘기했지만 임대였어도 지금 제가 이팀의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와 지금은 많이 다른 게 사실이다. 2년 전도 지금 있는 팀처럼 애정했다. 항상 이기기 위해 경기장에 나갔었다. 올해는 완전 이적해 다시 이 팀에 와서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신분이 다를 수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진짜로 온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에 얼마나 오고싶었냐'는 질문이 나왔고  한승규는 "전북 팬들에게 혼날 것 같다"라면서도" 저도 벚꽃보다 기다렸다."고 서울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는 "선수가 이 팀을 좋아하고 저 팀을 좋아하는 것보다 이 팀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고 집처럼 반겨주는 기분이 있었다. 선수로서 자신감이 생겼다. 채찍질을 하거나 칭찬해주실 때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이 좋은 기억이었고 꼭 다시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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