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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박' 소환한 '캡틴SON'...위대한 '원팀'을 위한 위대한 발걸음

기사입력 2022.03.25 07:3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대표팀 주장으로 손흥민은 성공적인 최종예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는 득점으로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는 전설의 이름을 소환하며 더욱더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죄종예선 A조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47분 손흥민의 결승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의 연속골로 한국은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통해 최종예선에서 이란과의 2연전에 모두 득점한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최종예선 4차전에 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당시 이재성의 공간 패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터뜨린 12년 만의 득점이었다. 12년 전인 2009년 2월 11일 당시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0-1로 뒤지던 후반 36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박지성이 달려들어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해 균형을 맞췄다. 

박지성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6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그는 0-1로 뒤지던 후반 37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폭풍 드리블에 이어 슈팅을 성공 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박지성만이 최종예선에서 이란에게 두 경기 모두 득점한 선수였다. 

손흥민은 13년이 지난 이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그는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주장이었던 박지성에 이어 최종에선 무대에서 무패행진을 이끈 주장이 되기도 했다. 

남아공 월드컵 당시 박지성은 주장으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과 선후배들을 이끌었고 그 결과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손흥민 역시 4년간의 대표팀 주장 생활을 하며 어린 후배들을 착실히 챙기고 동료 선후배들과 소통하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미 두 차례 최종예선을 거치며 기성용과 구자철이 박지성에게서 배운 주장의 역할을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잘 풀어냈다. 

손흥민은 "지금 저희는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많은 시간을 함께했고 하나의 유닛이 됐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감독님이 처음 왔을 때도 좋았지만 완성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알아가고 있고 점점 한마음 한뜻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많은 실패와 시련을 경험하고 더 강해질 수 있다면 그런 실패와 시련을 이겨내야 하고 그런 것들이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월드컵 조기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저희가 항상 최종에선 하면서 이란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이란은 아시아 강팀이다. 우리가 더 좋은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이제는 다 아시아에서 힘든 상대다. 우리가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당연하지 않다. 선수들의 희생정신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스태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주장하면서 최종예선을 편하게 가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를 잘 거두는 게 목표다. (박)지성이 형 잘한 만큼 제가 이 팀을 잘 이끌고 싶다. 첫 주장이라 더 애정이 간다. 팬들에게 많은 기대 받는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아직 완전체가 되지 않았다고 바라본 손흥민은 이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아고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최종예선을 무난하게 넘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다시 16강 진출, 나아가 강 진출, 그 이상의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한편 한국은 25일 하루를 쉰 뒤 오는 26일 밤 비행기로 두바이로 출국해 UAE와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UAE 전까지 전력을 다해 세 번째 무대 만에 최종예선 무패에 도전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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