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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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X이혜영X김성령, 세 컬러가 만들어낸 시너지 '킬힐' [첫방]

기사입력 2022.03.10 10: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세 여자의 욕망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리는 드라마다.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 이를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가 짜릿하게 펼쳐진다.

이날 우현(김하늘 분)은 집을 정리하던 중 과거 받은 쇼호스트상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10년차 쇼호스트인 우현은 직장에서 도깨비 방송을 도맡아 하는 '버리는 카드'였다. 우현은 톱 쇼호스트인 옥선(김성령)을 보며 부러워 했다.

우현은 자신에게 돈을 받아내려는 시어머니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우현의 남편 도일(김진우)은 대기업에 다니다가 형과 동업을 시작했다가 망했다. 직장에서는 무시를 당하고 남편은 알바를 전전하는 상황. 우현의 유일한 희망은 딸이었다. 우현은 타 홈쇼핑에 직접 연락을 취했지만 치욕스러운 거절을 당했다.

20년차 쇼호스트 옥선은 직원들을 다정하게 챙기며 '천사'로 불렸고 모두의 부러움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옥선의 정치인 남편 인국(전노민)은 내심 아내가 은퇴하기를 원했다. 22년차 전무 모란(이혜영)은 사장 현욱(김재철)과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과감하게 직원을 자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모란은 현욱의 아내 신애(한수연)에게 끌려다니는 듯 했지만 그 뒤에 감춰진 속내가 이목을 모았다.

우현은 자신을 깔본 안나(김효선)의 뺨을 때린 뒤 쏟아지는 시선을 받으며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때 모란은 복도에서 정신을 잃은 우현에게 손을 내밀었고 '이렇게 닮았는데 왜 몰랐지'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 더해졌다.

'킬힐'은 쇼호스트를 직업으로 하는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해나간다. 그동안 홈쇼핑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없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들의 트렌디한 패션, 계속해서 제목을 떠올리게 하는 킬힐 샷 등 화려한 볼거리가 돋보였다.

분노하는 김하늘, 욕망으로 가득한 이혜영, 존재감 넘치는 김성령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세 캐릭터의 뚜렷한 색깔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혜영은 극 초반 특유의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묵직하고 날카롭게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노도철 감독이 왜 이혜영 캐스팅에 공을 들였는지 납득할 수 있는 첫 화였다.

다만 며느리의 등골을 빼먹는 시어머니, 며느리가 회사를 그만두고 내조하기를 바라는 시아버지, 회사 직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는 사장, 또 그를 감시하는 사장 아내 등의 캐릭터 설정은 진부하고 지루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주인공 세 사람에게 방해물이 될 것은 분명해보인다.

모란이 '버리는 카드' 우현을 어떻게 '되는 패'로 만들 것인지, 잘나가는 톱 쇼호스트 옥선의 숨겨진 고민은 무엇인지, 이 세 사람이 만났을 때 어떤 관계성이 만들어질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진=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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