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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지 "데뷔 17년차, 서러워서 노래 그만둘까 생각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2.25 13:5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룹 EXID 출신 솔지가 데뷔 17년차에 접어든 소회를 고백했다.

25일 오전 솔지의 첫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레터(First Letter)' 발매 기념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퍼스트 레터'는 솔지의 가창력과 감성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타이틀 곡 '계절의 끝에서'를 포함해 이별의 아픔이 담긴 발라드 곡 '이렇게 헤어지고 있어', 리듬감이 돋보이는 소울 곡 'Pillow'와 'Have a good day' 등 총 6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솔지는 지난 2020년 첫 싱글 앨범 '오늘따라 비가 와서 그런가 봐'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시작했다.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보컬로 다수의 드라마 OST에도 참여한 그가 겨울 끝자락에 잘 어울리는 음악들을 담은 앨범으로 귀환을 알린 것.

이날 솔지는 첫 미니앨범 발표에 대해 "감성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고 들어주시면 좋겠다"면서 "이전에는 '고음'이었다면 이번엔 섬세하게 불렀다. 솔지라는 사람을 떠올릴 때 'EXID 메인 보컬' 혹은 MBC '복면가왕' 무대 모습을 많이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힘있는 보컬을 떠올리시는 것 같아 고민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도움도 됐다. 대중이 생각하는 제 매력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6년 투앤비(2NB)로 데뷔한 후 어느덧 음악 인생 17년차에 접어든 솔지는 자신의 '성장사(史)'를 떠올렸다. 그는 "정말 많은 부분에서 성장했다. 데뷔 당시 18세였고 그 나이대에 데뷔한 분들도 많이 없었다. 많이 다듬어지지 않은 보컬이었다. 스스로 '내가 데뷔해도 되나'라는 걱정이 있었다면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17년이면 성장해야 한다"고 호탕하게 웃으며 "많이 다듬어지고 곡을 선택하고 노래를 부를 때 마인드와 실력이 정돈된 듯하다. 열심히 살았다, 솔지 열심히 했네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된다"고 전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도 꼽았다. 자신이 데뷔 17년차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으면서도, 힘들고 서러웠던 순간은 보컬리스트 솔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일종의 원동력이 됐다.

솔지는 "아직도 스무 살이 엊그제 같은데 현실이 17년차라니까 받아들인다. 가장 힘들었던 건 무대 하나 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거다. EXID 전에는 가수로서 인정을 아예 안 해주는 분위기가 힘들었고, 신인 당시 서러움이 힘들게 해서 '이 길을 계속 가는 게 맞나'라는 혼돈을 느꼈다. 행복했을 땐 많은 사랑을 받고, EIXD로 1위를 했을 때다. 그리고 '복면가왕'에서 가왕에 올랐을 때다. 그동안의 시간이 인정받은 기분이었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가수 솔지로서 봄에 서있다"는 솔지는 내달 첫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두 번이나 연기된 공연이 드디어 열리는 것. 이에 대해 그는 "(공연이 연기돼) 굉장히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대면으로 만날 수 없는 상황에 콘서트가 연기되며 팬들도 실망이 크셨을 것 같은데 이번에 공연을 열 수 있어서 기쁘고 빨리 만나고 싶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또 "저는 개인적으로 뜨거운 콘서트를 꿈꾸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떼창이 안 되니 나중에는 꼭 그렇게 하고 싶다. 저만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기도 하다. EXID로 국내 콘서트를 해본 적이 없어 아쉬운데 솔로로라도 인사를 드리게 돼 좋은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콘서트 개최에 이어 새로운 롤도 맡았다. 교수로서 강단에 서게 된 솔지는 오는 3월 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게 됐다. 솔지는 "다음 달부터 신설 학과에 전임교수로 가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회의를 참여하긴 했다. 아직 제자들을 보진 못했지만 제가 배웠던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싶다. 가수가 됐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1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룹으로, 솔로로 쉼 없이 달려온 솔지는 2016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 치료에 전념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믿고 듣는 솔지' 수식어를 얻고 싶다. 제 노래가 여러분에게 위로와 치료가 되기를 바란다. 건강 관리도 신경을 쓰고 있다. 몸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하고 꾸준히 운동한다. 영양제도 엄청 챙겨 먹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한 걸음씩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 이번 앨범으로 크게 뭔가를 얻는다기 보다 '저의 첫 편지'라고 생각하며 '솔지는 이런 노래를 하는 가수'라는 걸 알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솔지의 첫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레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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