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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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를 3-2로…"이놈들 처음부터 잘하지"

기사입력 2022.01.11 22:2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안산, 김현세 기자) "처음부터 잘하지 좀…."

현대캐피탈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세트 스코어 3-2(21-25 19-25 26-24 25-17 17-15)로 역전승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지고 있다가 3, 4, 5세트를 내리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점 2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시즌 29점으로 5위를 지켰다. OK금융그룹은 풀세트 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기며 최하위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면서 OK금융그룹과 승점은 26점으로 같지만 1승 모자란 삼성화재가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허수봉과 박경민의 활약이 뛰어났다. 허수봉은 블로킹 득점 한 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득점을 주도했다. 전광인, 김선호와 리시브 라인을 꾸린 리베로 박경민은 리시브 효율 48%(14/25)과 더불어 디그(10/12) 면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최태웅 감독은 "이놈들 처음부터 잘하지. 왜 후반부터 잘해갖고 힘들게 하나…"라고 웃으며 "김선호, 박경민, 전광인 선수의 리시브 라인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그 라인이 흔들리면서 좋지 않은 공에 손이 나갔고, 초반에는 그로 인해 점수를 내 주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최 감독은 또 이날 작전타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해야 할 때와 선수들을 다독여야 할 때는 격차가 있다. 또 어리다. 그러다 보니 너무 화내면 안 될 것 같았다. 그 상황에서는 화를 낼 것만 같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하려 했다. 그래서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그 뜻을 알고 있었다. 허수봉은 "감독님께서 아무리 어떤 이야기를 하셔도 선수가 바뀌지 않으면 소용 없다고 강조하신다. 선수들끼리 코트 안에서 마음을 다잡기를 바라셨다"고 말했다. 박경민은 "3세트에는 일부러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 힘으로 해 보라는 의미였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안산,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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