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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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법원 "조코비치 비자 취소 불합리" VS 호주 정부 "추방 검토"

기사입력 2022.01.10 17:59 / 기사수정 2022.01.10 17:5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됐던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비자 취소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이겼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식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조코비치의 대회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호주 연방 순회·가정법원 앤서니 켈리 판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화상 심리를 벌인 뒤 입국 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주며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소송 비용의 호주 정부 부담과 조코비치의 격리 조치 해제 등을 결정했다.

호주 정부 측은 판결 후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조코비치의 운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는 조코비치가 다시 추방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오는 17일 시작되는 호주오픈에 불참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될 수도 있다.

앞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5일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호주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이날까지 호주 멜버른 시내 파크 호텔에 사실상 갇혀 지냈다. 올해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선수와 관계자 등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대신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고 호주로 향했다.

그런데 호주 연방정부가 "조코비치가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비자 발급이 거부된 이후 법적 대응에 나선 조코비치 측 변호사들은 조코비치가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됐기에 백신을 접종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고, 호주 정부는 자국 방역수칙 상 외국인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백신 접종 의무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사진=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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