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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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점을 최대로"…'썸씽로튼' 양요섭→강필석, 뮤지컬 찬가의 귀환 [종합]

기사입력 2022.01.05 17:21 / 기사수정 2022.01.05 17:31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썸씽로튼'이 더욱 풍성해진 재미와 함께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썸씽로튼' 프레스콜이 열렸다.

‘썸씽로튼’은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게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코미디 뮤지컬이다. 

'썸씽로튼'은 2020년 첫 라이선스 공연의 막을 올렸다. 당시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코미디의 원작에 차진 한국어 번역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썸씽로튼'은 초연 멤버들 그리고 뉴 캐스트까지 더해져 한층 더 깊이 있고 경쾌한 무대로 돌아왔다.

이날 이지나 연출가는 재연 소감과 더불어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조화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연출은 초연 당시에는 오직 원작에 충실하게 번역과 가사에 중점을 뒀으며 재연에서는 배우가 가진 장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작품은 뭘 이리저리 고치면 망가지기 때문에 이상하게 고칠 필요가 없었다. 초연이 원작에 충실했다면 이번 재연은 한국 사람들한테 맞는 캐릭터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우리 작품을 알아보고 선택해 준 배우들의 감사함으로 그 배우가 가진 장점을 더 끄집어내서 우리 작품에 더 덧붙여보자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성수 음악감독 초연 당시 인터뷰에서 보안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재연을 준비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거나 집중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는 "다시 보완을 하려고 하니까 너무 잘 만들어져서 손댈 수가 없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거대한 야망을 가지고 바꿔볼까 살펴봤는데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가사부터 해서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잘 짜주셨다. 제가 주안점을 주었던 것은 브로드웨이와 한국배우들의 템포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지난번엔 고집스럽게 브로드웨이 템포를 고수했는데 이번에는 한국 배우들이 편하게 할 수 있는 템포에 신경썼다"고 전했다.

초연부터 함께 해온 배우부터 뉴캐스트까지 15인의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극단을 일으킬 작품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닉 바텀 역에 강필석, 이충주, 양요섭이 캐스팅됐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셰익스피어’역은 서경수와 윤지성이 맡았다.

닉 바텀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충주는 "제가 무겁고 다크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 늘 즐거움을 느끼며 공연하고 있다. 이충주라는 배우에게 저런 면도 있구나 하는 신선한 환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지성은 극중 셰익스피어의 닮은 점이 있냐는 질문에 "셰익스피어가 여유 있고 자존감이 높은데 사람 윤지성은 자존감이 높지 않다"며 "셰익스피어를 연기하면서 이런 모습을 배우고 닮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리고 순수하지만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나이젤 바텀 역은 임규형, 황순종이 맡는다. 강인하고 현명한 여성 비아 역에는 이영미, 안유진, 이채민이 연기한다.

비아 역의 이채민은 "비아라는 캐릭터는 그 당시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고 싶어 하는 캐릭터다. 비아라는 캐릭터는 조금 더 섬세한 내면, 지혜로움, 현명함, 어른스러움이 돋보인다. 그런 부분들을 살리면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인 비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와 예술을 사랑하고 용기 있는 여성 포샤 역에는 이지수, 이아진, 장민제가 캐스팅 됐다. 미래를 보는 데 능숙하진 않지만 예언에 대한 열정은 뒤지지 않는 토마스 노스트라다무스 역은 남경주와 정원영이 맡는다.

유쾌한 뮤지컬 입문서가 되어줄 작품 '썸씽로튼'은 오는 4월 10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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