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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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백성철 "정체 없는 산타, 감독님도 이해 말고 연기하라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2.13 08: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백성철이 '구경이' 속 키링남 산타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이영애 분)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 백성철은 구경이의 게임 파티원으로, 어쩌다 '구경이 팀'에 합류한 산타를 연기했다. 

모델로 먼저 활동을 시작한 백성철은 카카오TV '아직낫서른',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에 출연하며 이제 막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신예. '구경이' 산타 역으로 조금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성공했다. 

종영 전인 7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백성철은 "6개월 가까이 촬영을 했는데, 짧은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좋은 선배, 감독님을 만나서 너무 영광스러웠다"며 "촬영장 가는 게 매번 즐거웠다. 아직 촬영 현장이 어색하긴 한데 선배님들과 같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뜻깊었다"고 '산타'와 이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백성철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산타 역을 따냈다. 미팅도 세 번을 했다고. 그는 "산타 대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너무 하고 싶어서 감독님께 열심히 어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타와 제가 공통점이 많았다. 그래서 욕심이 났던 것 같다. 잘 웃는 것과 선한 이미지가 닮았다"며 "성격은 80% 가까이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백성철이 연기한 산타는 대사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캐릭터였다. 팀원들과 대화를 할 때도, 게임을 할 때도 AI목소리로 소통하는 인물. 신인인 백성철에게 이러한 캐릭터 특징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대사가 거의 없었다. 처음으로 대사를 하는 신이 있는데, 천번을 연습해갔는데도 실수를 했다"는 그는 "사실 너무 답답했다. 산타가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으로 시청자분들에게 표현을 해줘야 하지 않나. 그래서 노력을 많이 했다. 흐름을 알아야 하고 리액션을 해야 하니가 거의 다른 분들 대사를 외우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AI 대사 비하인드도 털어놓았다. 산타는 자신의 핸드폰에 하고픈 말을 입력한 후, AI 목소리로 팀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핸드폰에 직접 치기도 하고, 스태프분들이 입력을 해둬서 제가 재생만 누르는 경우도 있었다"며 "연기할 때 타자를 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몰입이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산타는 마지막회 직전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의문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회에서도 산타의 정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끝난다. 이에 대해선 "감독님이 미팅할 때부터 산타는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럼 더 머리 아프다고. 정체가 없는 인물이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현장에서 맞추자고 했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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