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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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정, "4대륙 연기 만족, 이제는 세계선수권 준비"

기사입력 2011.02.22 08:4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0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막을 내린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오른 곽민정(17, 수리고)이 21일 오후 귀국했다.

한국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곽민정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 열린 '제65회 전국남녀종합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 싱글 시니어부 3위에 올랐다. 이번달 초, 개인적으로 가장 목표를 뒀던 대회인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게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전국동계체전을 거쳐 이번 4대륙선수권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김연아와 함께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을 대표하고 있는 곽민정은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월, 전주에서 열린 ‘2009-2010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높은 TES(기술요소점수)를 얻으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출전은 그리 녹록지 못했다. 우선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동계체전에서 감기몸살에 걸렸다. 지난 11일에 동계체육대회가 열린 강릉실내아이스링크는 난방이 되지 않았다. 때마침 강릉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한파가 몰아닥쳤고 난방이 되지 않은 아이스링크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 몇 명은 감기에 걸리는 곤혹을 치렀다.

동계체전을 마치고 곧바로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곽민정은 대한체육회에서 처방한 약을 받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서 우려가 됐지만 올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으면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곽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곽민정의 감기는 아직 완전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21일 입국한 곽민정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연기에 만족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대륙선수권보다 한층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피겨는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 이후로 국제대회에서 선전할 인재가 필요했다. '97년생 유망주' 5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시점에서 곽민정은 중간다리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김해진(14, 과천중)과 박소연(14, 강일중) 등은 아직 어린 나이로 인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곽민정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국제무대에 출전하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곽민정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시즌 최고 점수를 수립하며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곽민정에게 남은 대회는 다음달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막되는 '2011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로 간신히 컷 오프를 통과했던 곽민정은 그 때보다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 입국한 곽민정은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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