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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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은 왜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을까

기사입력 2021.11.10 22:11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제가 앞에 있으면 자꾸 잔소리를 해서요."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22-25, 22-25, 21-25)으로 패배, 시즌 전적 4승3패가 됐고, 승점은 12점을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먼저 잡았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고 패했다. 최태웅 감독은 "그게 원래 경기력이다. 우리 팀이 항상 대한항공과 만나면 그렇다. 1세트는 운이라고 본다"고 지적하면서도 "선수들이 잘했고 큰 미련은 없다"고 얘기했다. 

이날 최태웅 감독은 코트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기보다 의자에 앉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오늘 비록 졌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는 한 세트, 한 경기가 모두 경험이기 때문에 발전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선수들을 도와줄수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풀어나가는 능력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앞에 있으면 자꾸 잔소리를 해서 뒤로 물러나 선수들끼리 대화하는 장면을 보며 믿고 맡겼다"며 "오히려 내가 더 조급한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선수들이 여유있게 대화하고 전술을 수행하더라. 나 또한 상대 플레이도 잘 보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들이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 체력적인 게 힘든 시기가 되면 스트레스가 올 수도 있고,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조절하고, 감정 조절도 하기 위해 그렇게 멀리서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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