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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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코치 김재원, 희대의 친일파 수업으로 눈도장 (똑똑해짐)

기사입력 2021.10.27 09:4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역사 연구학자 김재원이 특별코치로 활약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 IHQ 예능프로그램 '똑똑해짐' 7회에서는 '호랑이 관장' 양치승이 코치 4인방을 찾아 뇌근육 PT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양치승은 "겉으로 보기엔 강해 보이지만, 의외로 사기를 많이 당했다. 누군가 잘해주면 금방 마음을 빼앗기고 더 잘해줬다. 그래서 믿었던 이에게 배신을 많이 당했다"며 배신당하지 않는 뇌 구조를 위한 뇌근육 PT를 요청했다.

이에 코치들은 사기와 배신에 관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별코치' 최태성을 대신해 특별 코치로 출연한 김재원은 조국을 배신한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김재원은 “1949년 2월 어느 날, 여러 명의 남성들이 성북구 한 저택을 찾아 79세인 백파 노인을 끌고 나왔다. 이 여성의 정체는 바로 희대의 친일파 배정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정자는 한 지방의 하급 관리인의 딸로 태어났다. 아명이 ‘배분남’이었는데, 개똥이와 비슷한 이름이었다. 사실은 이름이 없었던 미천한 신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배정자의 아버지는 당시 명성황후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흥선대원군을 지지했지만, 흥선대원군이 실각하면서 사망했다고. 아버지의 사망으로 배정자는 노비 신분이 됐고, 불행한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구니(여성 승려)가 되고자 했지만, 정체가 탄로나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김재원은 “배정자는 일본에서 인생을 바꿀 두 사람을 만난다. 갑신정변을 일으킨 급진개혁파 김옥균과 당시 일본 정계의 핵심 인물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다. 배정자의 한이 가득한 눈빛을 본 이토 히로부미는 잘 키우면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고급 교육을 시키며 밀정으로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6년 세월이 흐른 후, 배정자는 통역관 신분으로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다. 당시 화술과 일본어가 능통했던 배정자는 고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심지어 신분을 속이고 고종에게도 접근해 조선의 정보를 일본에 유출했다.

이토 히로부미와 승승장구 하던 배정자는 1909년 위기를 맞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1909년 안중근 의사에게 총살 당하면서, 뒤를 봐줄 사람이 없어지게 된 것.

김재원은 “배정자는 살아남기 위해 더 악독한 짓을 했다. 독립운동가 색출에 앞장서거나, 만주, 연해주로 가서 친일무장단체 조직해 독립운동 체포에 앞장섰다”고 말해 출연진을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독립운동가에게 척결 대상이 된 배정자는 50대에 은퇴를 선언했지만, 은퇴 이후에도 악행은 계속됐다. 김재원은 “1941년 태평양 전쟁이 터졌을 때, 배정자는 ‘나의 조국 일본의 장병들이 고생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 위안부 모집에 앞장섰다”고 전했다.

그러자 정봉주는 “말하는 거에 그치지 않고, 일간 신문에 기고도 했다”고 덧붙였고, 이를 들은 양치승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링에서 벗어나 분노의 발차기를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원은 “배정자의 만행은 노파가 된 후에도 계속됐다. 광복 후 반민족 행위 처벌법이 제정됐는데, 배정자는 친일 여성 1호로 체포됐다”며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친일파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한다. 오늘 수업을 통해 친일파 배정자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운코치’ 럭키는 처음으로 회원 유치에 성공했다. 그는 ‘동화의 배신’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지만, 다소 부족한 마무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계속되는 럭키의 회원 유치 실패에 정봉주는 맏형으로서 서포트에 나섰고, 그 결과 럭키는 양치승 관장에게 아령점수 4.5kg을 받으며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사진 = IHQ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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