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8
스포츠

남다른 파워에 투수→외야수로, 나성범의 길을 좇는 최우재

기사입력 2021.10.08 18:30 / 기사수정 2021.10.08 18:3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해태 타이거즈 왕조의 일원이었던 포수 최해식의 아들, 외야수 최우재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최우재는 前 해태 포수 최해식의 아들로, 개명 전 최상인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최우재는 입단 후 퓨처스리그에서만 활동하다 2019년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부를 마치고 돌아왔다. 

제대 후 2021년 팀에 돌아온 그는 퓨처스리그 39경기에서 타율 0.275(131안타 36홈런), 7홈런, 24타점, 2도루, 장타율 0.481, OPS 0.84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동욱 감독 역시 “후반기에 홈런 6개를 몰아치며 좋은 장타력을 보여줬다. 어떤 선순지 보고 판단하고 싶어 콜업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데뷔 첫 콜업. 경기 전 만난 최우재는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5년 동안 오래 걸렸지만, 천천히 꾸준하게 해서 올라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콜업 소감을 전했다. 

5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고, 강원도 양양에서 헌병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또 제대 후인 올해 8월엔 개명까지 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전역 후 나태해진 것 같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개명했다”라는 것이 그가 개명을 결심한 이유. 개명 효과를 봤을까. 최우재는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이동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우재는 외야수로 전향한 배경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투타 겸업을 했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타자 쪽에 더 장점이 있는 것 같아 전향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반기 장타력 부활의 비결에 대해선 “2군 코치님들이 파워가 남들보다 좋다고 이야기하셨다. 이후 공을 좀 더 정확하게 때리는 데 중점을 둬서 장타와 홈런을 더 많이 나오게 훈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광주 진흥고 출신에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 바로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바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었다. 나성범 역시 최우재와 마찬가지로 진흥중-진흥고를 나왔고, NC 입단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승승장구했다. 남다른 파워를 지니며 장타자의 길을 걷게 된 것도 똑같다. 

최우재 역시 나성범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한다. 최우재는 “진흥고 다닐 때나 입단할 때부터 코치님이 나성범 선배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라면서 “선배가 타자로 전향했을 때 했던 것들이나 좋은 습관들을 따라하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식습관, 자기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따라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나성범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의외의 롤모델도 한 명 있다. 바로 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였다. 최우재는 2015년 11월 당시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커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투수로 입단했기에 당연한 포부였다. 하지만 이유는 또 있었다. 커쇼는 오래 전부터 수많은 기부를 행하며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선수. 최우재도 NC 입단 직후 광주야구협회에 천만원을 기부하면서 커쇼처럼 기부와 선행을 베푸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로부터 약 7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최우재는 당시를 회상하며 “야구선수로 자라며 많은 것을 받았고, 받은 걸 베풀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부했다”라면서 “열심히 해서 더 큰 선수가 된 뒤, 어려운 후배들이나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나성범과 강진성 등 팀에서 선행에 앞장서는 선배들을 보며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라온 1군. 최우재의 목표는 단순하다. 그는 “경기 출전이 목표다. 경기에 출전한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첫 안타를 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창원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