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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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에 '현역 최다 득점'...'중동 베테랑'이 바라본 '경계 대상 1호'

기사입력 2021.09.01 07:00 / 기사수정 2021.09.01 09:3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라크의 주포 모하나드 알리는 오늘(31일) 대한민국에 입국한다. 그가 바로 대한민국을 상대할지는 미지수지만 분명한 건 벤투호의 경계 대상 1호라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를 갖는다. 이라크 대표팀은 지난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파주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라크의 주력 공격수는 단연 모하나드 알리다. 그는 월드컵 2차 예선 8경기에 모두 나섰고 5골을 터뜨렸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예선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고 바레인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특히 강팀인 이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라크가 이 경기를 잡으면서 바레인을 제치고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더욱 대단한 건 알리가 아직 21세임에도 불구하고 A매치 33경기 17골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17세의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이미 팀의 주장인 알라 압둘 자흐라의 득점 기록과 동률이면서 현역 이라크 대표 선수 중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이라크에서 14세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해 현재 프로 통산 142경기 57골을 넣고 있다. 

중동에서 오래 뛴 남태희는 이번에 친정팀이었던 알 두 하일로 복귀하면서 알리와 같은 팀에 소속돼있다. 그는 "알리는 내가 알 두하일을 떠난 뒤 나 대신에 들어온 선수다. 그를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면서 "엄청 저돌적이고 빠르면서 뒷공간을 잘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기회가 되면 슈팅도 과감하게 때리는 스타일인 만큼 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는 지난 3주간 진행된 이라크 대표팀의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스페인과 터키, 두 곳에서 진행된 전지 훈련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 차례 친선 경기를 진행했다. 알리는 이 4경기에서도 3골을 터뜨리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반드시 경계가 필요한 상대임에 틀림없다.

다행인 점은 알리가 본진과 함께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오늘 한국에 입국한다. 터키에서 에이전트와 함께 벨기에, 스위스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했고 아직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뒤늦게 합류한다. 이라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안더레흐트(벨기에), 바젤(스위스)이 언급되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알리가 경기 이틀 전에 합류하고 하루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해 사실상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택에 달렸지만 교체로라도 그가 나온다면 대표팀은 반드시 그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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