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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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연 "임신 중 교통사고, 수술 포기→조산한 딸, 뇌수종+공뇌" (파란만장)[종합]

기사입력 2021.08.20 11:50 / 기사수정 2021.08.20 09:48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파란만장' 오미연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19일 방송된 EBS '파란만장'에는 배우 오미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파란만장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오미연은 1987년,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중 광고를 찍고 돌아오는 길에 음주운전 차량의 중앙선 침범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오미연은 "그분이 세 라인을 치면서 제가 첫 번째 라인이어서 가장 많이 다쳤다"라며 "병원에 실려갔는데 간호사가 '저 사람 배우 아니야? 저 사람 너무 다쳐서 얼굴을 못 알아보겠어'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간호사로부터 이마부터 살이 다 위로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24시간 안에 꿰매야만 회복이 되는데 제가 간 곳이 작은 병원이라서 큰 병원으로 옮겼다. 갔더니 갈비뼈 나가고 손목이랑 다리도 으스러졌더라"라고 회상했다.

오미연은 아침 6시부터 낮 1시까지 7시간에 걸쳐 큰 수술을 하게 됐으나 전신마취를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은 임신 4개월 차였다. 아기가 태동도 있어서 아이가 제일 걱정되더라. 결국 부분 마취를 하고 꿰맸다"라고 설명했다. 마침 오미연이 병원에 갔던 날, 성형외과 의사가 당직인 날이어서 얼굴 수술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몇 바늘 꿰맸냐"라는 질문에 오미연은 "셀 수가 없었다. 나중에 기자분들이 쓴 거는 6~700 바늘 정도였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미연은 큰 부상으로 병원에 6개월을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아이를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아이와 다리 수술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미연은 "태동이 있어서 포기할 수가 없더라. '어차피 얼굴이 이렇게 다 망가졌는데 배우는 못 하지 않냐. 다리 저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다리를 절겠다'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그의 아이를 향한 사랑에 한 의사는 다리 수술 대신 깁스로 대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또한 임신 중이어서 어떠한 항생제도 사용할 수 없었던 오미연은 오롯이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보양식으로 고통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오미연은 7개월 반 만에 조산했다며 "생후 3주에 아이 얼굴을 돌려주는데 아이가 눈이 이만해지고 머리가 커져서 E.T 같더라. 검사를 하니까 뇌수종이었다. 그래서 병원에서 수술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뇌수종만 있었으면 괜찮았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니까 뇌가 공뇌가 있었다. 한 쪽 뇌가 비어있다고 하더라. 의사가 '이 아이를 수술시켜서 낫게 한다고 하더라도 건강한다는 보장을 못 한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의사의 이야기를 들은 오미연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포기했으나 그의 남편은 딸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남편의 노력으로 딸은 수술 후 장애를 얻지 않게 됐고 현재는 결혼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미연은 너무 행복하다며 "저는 아이들 때문에 (버텼다). 제가 가정을 돌보고 아이를 돌보는 일이 힘들지만 해야 하는 일이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더라. 그 일을 열심히 배웠다"라고 시련을 이겨낸 방법을 밝혔다.

사진=EBS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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