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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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김연경의 '진짜 끝' 한 마디에 눈물날 뻔" (배농부부)[종합]

기사입력 2021.08.10 17:50 / 기사수정 2021.08.10 17:2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꽃사슴' 황연주가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배농부부'에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 황연주를 또 다시 울게 만든 김연경의 한 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황연주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결정전을 중계하기 위해 남편 박경상과 함께 MBC로 향했다. 해설부스로 향하던 중 박경상은 '식빵언니' 김연경과의 콜라보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황연주는 "연경이 바빠"라고 남편의 부탁을 거절했다.

하지만 "김연경씨가 내 스파이크 받을 수 있어? 못 받을 수도 있어"라며 도발하자 황연주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만드려고 하지 마. 정신차려"라고 충고했다. 이에 박경상은 "김연경씨도 이거 보고 있겠지?"라고 물었고, 황연주는 "글쎄"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자 박경상은 "김연경씨가 보고 '황연주 남편 뭐냐' 하고 나올 수도 있지 않냐"며 큰 그림을 설계했음을 밝혔다.

세르비아전 해설까지 마치고 2020 도쿄올림픽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뒤 황연주는 "저한테는 엄청 새로운 도전이었고 선수의 입장이 아닌 팬들이나 시청자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배구 경기였다"며 "재밌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 잘했고 간절함도 보였던 것 같지만, 결국에는 김연경 선수라는 그런 리더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똘똘 뭉치고 원 팀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둘이서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다는 황연주는 "둘이서 세월 얘기도 했는데, '고생했다. 잘 버텼다'고 하니까 (김연경도) '언니도 수고했다'고 하더라"며 "'너 땜에 많이 울었다'고 하니까 연경이도 '우리 늙었나봐. 감수성이 풍부해졌네. 나 이제 진짜 끝'이라고 했는데 또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어 "고생했고 한국 와서 푹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올해는 정말 바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연주는 "김연경 선수가 원래 엄청 단단한 느낌이고, 잘 울지도 않는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우는 모습을 별로 본 적이 없는데, 경기 끝나고 울었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 단단한 선수였기 때문에"라며 "우리에게 희망을 줬고, 재미를 줬고, 행복을 줘서 고마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사진= '배농부부'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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