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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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설경구 "첫 사극 도전? 이준익 감독님이니까요" (인터뷰)

기사입력 2021.03.25 12:50 / 기사수정 2021.03.25 12: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설경구가 첫 사극 도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5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설경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흑백 영화. '사도', '동주', '박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설경구는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 역을 연기했다. 신유박해 당시 동생 정약종, 정약용과 함께 천주교 교리를 따른 죄로 간신히 사형을 면하고 유배를 온 뒤, 섬 밖의 삶을 꿈꾸며 글 공부에 몰두하는 청년 어부 창대를 만나 잃었던 호기심을 되찾는 인물이다. 

설경구는 '소원' 이후 8년 만에 이준익 감독과 재회했다. 특히 '자산어보'는 설경구의 데뷔 첫 사극 장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다.

이날 설경구는 첫 사극 도전에 대해 "'소원'이 어려운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준익 감독님의 현장에서의 모습에서 보고 느낀 것이 많았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준익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단점보다 장점을 많이 이야기해주시는 분이다. 제가 익숙하지 않은 옷과 수염, 갓을 쓰고 나타났을 때 오버하면서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하시더라. 제가 나이는 먹었지만 그래도 칭찬이 용기를 갖게 했다. 여러 가지 속에서 '감독님과 함께해서 참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모습이었지만 점차 자유로워지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동안 사극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설경구는 "기회는 있었던 것 같은데 용기가 안 났고, 미루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 그렇지만 언젠간 해야 하는데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낯선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터라 (사극을 하는) 내 모습에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물론 제안이 들어온 것들 중 개봉이 된 작품도 있지만 '저걸 꼭 할 걸 그랬다' 생각도 잘 안 들었다. 그냥 제게는 사극이 매력적으로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그런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사극을) 한두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흑백을 했으니까 컬러로 보이는 사극 속 제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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