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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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박신혜 이끈 '시지프스', 판타지 장벽도 무너뜨렸다 [첫방]

기사입력 2021.02.18 10:50 / 기사수정 2021.02.18 10:2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야말로 휘몰아치는 70분이었다. 조승우, 박신혜 주연의 '시지스프'가 200억 대작다운 화려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지난 17일 방송된 '시지프스' 1회에서는 추락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퀸텀앤타임 회장 한태술이 천재적인 두뇌로 항공기 추락을 막고 '국민영웅'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초 항공기 추락의 원인은 새 떼의 습격으로 알려졌으나 피투성이가 돼 나타난 부기장(황동주)은 한태술에게 새 떼가 아닌 슈트케이스였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며칠 뒤 의문의 차 폭발사고로 사망했다. 

한태술은 슈트케이스가 떨어졌을 만한 거리를 계산해 장소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검은색 슈트케이스를 찾아냈다. 슈트케이스의 비밀번호는 놀랍게도 한태술의 형 한태산(허준석)이 늘 사용하던 자신의 생년월일. 10년 전 사망해 한태술의 트라우마로 남은 한태산이 항공기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 긴장감을 높였다. 

강서해는 '업로더'를 통해 현재의 한국으로 넘어온 미래인이었다. 강서해는 검은색 슈트케이스를 목숨처럼 들고 다녔고, 의문의 존재들에게 추격을 받았다. 한편 강서해는 '한태술을 절대 만나지 말라'는 아빠 강동기(김종태)의 경고에도 한태술을 향해 '널 감시하는 놈들이 곧 잡으러 갈거야. 슈트케이스를 절대 열면 안 돼'라는 메시지를 보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승우는 곤란에 처한 승무원을 도와주는 정의로운 모습부터 비행기 추락을 막는 천재적인 면모, 형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내면까지 캐릭터의 여러 면면을 그려내며 한태술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박신혜 역시 아빠를 떠나는 마음 여린 딸의 모습부터 추격자들을 손쉽게 따돌리는 몸놀림과 뛰어난 판단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시지프스'는 이제인, 전찬호 두 신인작가의 독창적 세계관에 진혁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 믿고 보는 배우들의 케미가 더해지며 1회 만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진입 장벽이 높다고 평가되는 판타지 장르이지만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5.6% 시청률은 JTBC 수목극이 신설된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이자, '부부의 세계'(금토극) 첫 방송 시청률 6.3%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JTBC 첫방 시청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어려운 세계관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시선을 집중시킨 '시지프스'가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지프스'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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