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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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선수들 주눅들지 않아"

기사입력 2021.01.07 07:00 / 기사수정 2021.01.07 11:1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농담처럼 말하지만, 경기에 지더라도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현대캐피탈은 6일 대어를 낚았다. 선두 탈환을 노리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2(27-25, 20-25, 23-25, 27-25, 15-12)로 승리. 승점 2점을 따고도 여전히 최하위(6승13패·승점 16)지만, 강팀 대한항공과 맞서 눈앞에 있던 패배의 그림자를 지우고 역전으로 일군 2연승은 현대캐피탈에게는 귀한 승리였다.

세터 김명관이 공격의 4분의1을 속공으로 채우는 과감한 선택과 함께 안정된 토스를 선보였고, 이를 발판 삼아 4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허수봉이 20득점, 다우디가 18득점을 올렸고, 차영석과 김선호가 각각 14득점, 12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순위는 처졌을 지 몰라도, 리빌딩을 천명한 현대캐피탈인 만큼 팀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최태웅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최태웅 감독은 "김선호, 박경민, 허수봉, 김명관 이 선수들이 다른 것은 주눅이 잘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똑같이 경쟁해서 지더라도 주눅드는 선수들이 있고, 이겨내서 일어내는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은 다시 일어서는, 그런 선수의 부류"라고 평했다.

특히 세터 김명관에 대해서는 "10경기 정도는 혼자 풀어보게 일부러 둬 봤다. 세터와 감독은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 풀어가는 힘이 있나 보려고 말을 하나도 안 했던 것"이라며 "오늘은 중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어 많이 했다. 내 생각에는 고비는 있을 것 같지만 잘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봐야 하는 현대캐피탈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태웅 감독은 "우리가 연구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천천히 설득하고, 그걸 익히는 과정이다. 이해하고 따라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려운 승리를 따내면서 "힘든 상황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필요했는데, 오늘 그 힘이 선수들에게서 나온 것 같다. 4라운드 시작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에 작용을 많이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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