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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음주운전 배성우, '최대한 편집'은 어디로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1.02 06:40 / 기사수정 2021.01.02 00:57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음주운전으로 '날아라 개천용'을 하차한 배성우가 그대로 등장했다.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13회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과 박삼수(배성우)가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성우는 지난해 음주운전이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서 '날아라 개천용'을 하차했다. 배성우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보도된 건 지난해 12월 10일로, '날아라 개천용' 측은 11일 배성우의 하차를 알렸다. 

이후 배성우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대체 투입됐고, 17회부터 등장하기로 결정됐다. 제작진은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가 같은 역할로 그대로 등장하되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3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방송된 13회에서도 배성우는 여전히 권상우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며 편집 없이 등장했다. 심지어 이날 방송에선 배성우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갔다.

이날 박삼수와 박태용은 진범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위기에 처한다. 박삼수는 박태용에게 돈의 행방을 물은 후 기사 펀딩에 있는 5억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박삼수가 이진실과 함께 이진실 아버지를 찾아간 그 시각, 박태용은 뉴스에 나와 기사 펀딩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한다. 다음 날 박삼수는 박태용을 찾아가 상의 없이 결정한 기부에 대해 울분을 토한다.

박삼수가 박태용과 기부를 두고 갈등하는 장면은 극에 없어서는 안 될 장면이라고 하더라도, 박삼수가 이진실 아버지를 만나기 전후 과정이나 이진실 아버지와의 대화까지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었는지는 의문이다. 박삼수는 좋아하는 시까지 읊고, 카메라는 박삼수가 이진실 아버지에게 술을 따르는 마지막 장면까지 놓치지 않는다. 박삼수는, 아니 배성우는 마음껏 고뇌하고, 서운해하고, 격분한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최대한 편집'과 시청자가 생각하는 '최대'가 어디까지 다른 걸까. 느닷없는 주연 배우의 하차로 날벼락을 맞은 제작진의 노고는 충분히 예상된다. 하지만 3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두고도 13회에 배성우를 계속 노출시키는 게 최선이었는지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정우성은 '날아라 개천용' 17회부터 등장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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