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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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은퇴, 이동국 “20번 유니폼에 울컥… 모두 감사드린다”

기사입력 2020.11.02 07:00 / 기사수정 2020.11.01 20:03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23년 만에 축구화를 벗는 이동국이 은퇴식에서 모든 감정을 털어놨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2020시즌 전북의 우승 시상식 겸 이동국의 은퇴식이 열렸다. 전북과 함께 통산 8번째,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동국은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다.

이날 은퇴식엔 경기장에 입장한 전북 팬들을 비롯해 이동국의 가족과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은퇴식의 시작은 이동국의 활약상이 나왔다. 팬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지난 12년간 이동국의 노고를 인정했다. 이후 전북 구단은 이동국에게 상패와 자동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좀처럼 울지 않으려던 이동국이었지만, 허병길 대표이사가 자신의 등번호 20번의 영구 결번 결정을 발표하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전북의 선수 등번호 결번은 팀 최초의 일이다. 그만큼 이동국의 헌신을 인정한 것.

이어 이동국의 절친이자 충남 아산의 수장 박동혁 감독이 자리를 빛냈고, 이동국의 자녀 5남매가 그를 응원하는 영상이 나오며 감동적인 분위기가 펼쳐졌다.


예정된 은퇴식 행사를 마친 이동국은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했을 때 슬프지 않았다. 은퇴식을 화려하고 감동스럽게 만들어주신 전북현대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궂은 날씨에도 와주신 팬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 그동안 전북에서 뛰었던 순간들이 기억날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슬픔에 찬 이동국은 목이 멘 상태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30년 넘게 축구선수 아들을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은퇴 후)새로운 삶에 동반자가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내를 비롯해 다섯 아이들,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축구선수의 삶을 사는 것을 많이 이해해주고 따라준 5남매에게 감사하다. 아빠가 많은 시간을 같이 못 보낸 것에 미안하고, 앞으로 은퇴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며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모두 털어냈다. 이동국은 “오늘 운동장에 들어오면서부터 20번이라는 유니폼을 보면서 계속 울컥했다”며 잠시 슬픔에 잠겼다. 이어 “전북에 와서 얻은 게 정말 많다. 잘할 때나 못 할 때나 내 편이 돼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저는 없지만, 저희 선수들 뒤에서 응원해 주시고 힘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20번 번호가 많이 보이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도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전주, 박지영 기자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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