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6 07:01 / 기사수정 2010.07.27 10:20

[엑스포츠뉴스=강진, 백종모 기자] 엄마들의 축구 경기에 이어 아빠들의 축구 경기가 펼쳐졌다.
'errea 2010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에서는 축구 경기를 하는 아빠들과, 응원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2009년 대회부터 번외 경기로 아빠리그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아빠들이 경기를 뛰고, 경기를 마치고 아빠들을 응원하는 꼬마 친구들의 모습은 옆에서 보기에도 그저 정겹기만 하다.
엄마리그와 다른 점은, 아빠들 팀에서는 나름대로 몸싸움도 펼치고 수준 높은 경기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몇몇 젊은 아빠들만의 얘기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한 아빠 선수는 상대 선수가 공을 몰고 올 때마다 "어이쿠" 소리를 연발하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런 아빠들의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한 듯 웃으며 경기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팀'이 골이라도 넣으면 하늘이 떠나갈듯 소리를 지르며 기뻐서 뛰어 올랐다.

그저 역할만 바꿔보는 단순한 발상의 이벤트 경기일 수 있지만, 아빠리그에는 단순한 이벤트 축구 경기 이상의 뭔가가 있었다. 경기를 통해 아빠와 아이들의 사이는 어느새 몇 걸음 이상 가까워져 있었다.
클럽축구대제전 아빠리그, 진주 고봉우 FC 아빠팀의 김정배(김태훈 선수의 아빠) 선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해, 아빠리그에 참여한 소감을 전해주었다.
아이대신 직접 뛰어본 소감에 대해서, "막상 열심히 잘 해보려 했으나, 마음뿐이었다"며 "그렇지만 아이들이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아버지가 경기를 뛴다고 하자 "아빠가 얼마나 공을 잘 차는지 한 번 보겠다"며 아들의 눈빛이 변하더라 며 웃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 앞에서 직접 뛰어본 것이 큰 추억이 됐다"며, "이번뿐 아니라 다음 시합 때도 이렇게 아빠들의 시합을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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