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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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정호근 "무속인 된지 6년, 기회오면 배우 활동도 할 것" [종합]

기사입력 2020.01.14 09:20 / 기사수정 2020.01.14 09:2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정호근이 무속인으로의 삶을 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아침마당'에는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정호근이 화요초대석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호근은 약 6년 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후 연기자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그는 "방송을 안 한지 5~6년 된 것 같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아침마당' 스튜디오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힘들고 안 힘들고 이런 걸 떠나서 예전 탤런트 생활보다 쉽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배우 생활할 땐 여러 스태프가 모여서 작품을 만드니까 신경이 예민해지고 노력해야 되지 않나. 지금은 안에서 손님을 맞이해야 하니까 춥지 않아서 좋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날 정호근은 신내림을 받기 전부터 '촉'이 좋았다고 했다. 일찌감치 느낌이 왔던 것. 그는 "'스타되겠다' 이런 이야기를 그냥 했다.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아버지 나가 사시니?' 이런 거, 개인 가정사인데도 이야기를 하면 분장실로 찾아온다. '어떻게 알았냐'고. 어렸을 때부터 느닷없이 생긴 게 아니라 사람을 보면 느낌이 빨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방송 생활을 하면서 점점 더 심해졌다. 산에서 촬영하고 하면 더더욱 신기가 기승을 부려서 말을 안 하고는 못 배긴다. 나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러더라. '축하해. 그렇게 될 줄 알았어'라고"라는 말을 더해 놀라움을 안겼다. 

보통 신내림을 받게 된 사람은 신내림을 받기 전까지 몸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인다. 정호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사람인데 배가 그렇게 아프더라.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이 '신경이 예민한 거다', '따뜻한 데 배 깔고 누워 계세요'라고 한다. 미치겠더라. 배가 막 쑤시면서 아픈게 아니라 활동을 못할 정도였다"며 "어느날 누구를 만났더니 '올 때가 왔다. 내림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신내림을 받기로 결정한 건 아이들 때문이었다. "안 받으면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는 것. 그는 "밑으로 내려가는 건 가족이 있으면 자식일 거다. 그걸 어떻게 제가 허락을 하겠냐. 어느날 배가 너무 아파서 신당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우리 이제 간다'는 소리가 들리더라. '안 됩니다'라고 하고 엎드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기러기아빠로 살고 있던 정호근은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고 먼저 신내림을 받았다. 이후 통보를 받은 아내의 반응은 어땠을까. 저호근은 "막 울더라. 혼자 일 저지르고 뭐하는 거냐고. 보름 동안 이해를 시켰는데 못 살겠다고 하더라. 이렇게 알게끔 이야기를 했는데 이혼하고 싶으면 하자고 했다"며 "아내가 침묵을 한 달 지키고는 전화가 왔다. 정말 잘못했다고, 응원하겠다고"라고 말했다. 

또한 아들의 반응에 대해선 "아들한테 물어봤다. '미국에 있는 게 나았던 것 같다'고 하더라. 한국에 있었으면 손가락질 받았을 텐데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안 당해서 좋다고. 이 이야기 들으니까 뜨끔하더라"고 전했다. 

사실 정호근은 과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첫 아이와 막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는 것. 그는 "큰 아이가 4살 때 폐동맥 고혈압으로 갔다. 미숙아로 낳았다. 막내도 어디가 안 좋다고 해서 수술을 했는데 지혈이 안 되는 거다. 3일 동안 숨을 쉬면 피가 물렁물렁 나오는 모습을 보고 보냈다. 일반 사람들이 상상 못할 일을 겪었다"며 "저도 죽으려고 했다. 자식을 품에서 보내지 않나, 그럼 모든 게 귀찮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현재 남은 삼남매는 엄마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다. 정호근은 "삼남매는 열심히 공부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활동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과거 MBC '뉴하트', KBS 1TV '광개토대왕'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바. 그는 "섭외가 안 오긴 하지만 기회가 오면 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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