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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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피를 흘리는 여자' 강한나, 파혼 후 180도 달라졌다 [종합]

기사입력 2019.12.07 22:25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귀피를 흘리는 여자' 강한나가 비로소 어른이 됐다.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2020 드라마스테이지-귀피를 흘리는 여자'에서는 김수희(강한나)가 소방경보음에 귀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이날 김수희는 사무실에 울리는 소방경보음 때문에 돌연 귀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수희는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 그 이후 김수희는 시시때때로 귀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소리가 이렇게 공격적인 놈인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라고 중얼거렸다.

 

직장 생활을 하던 김수희는 회사 생활을 하며 듣기 싫은 소리를 듣게 되면 피를 철철 흘렸다. 그중 상사의 잔소리가 대부분. 김수희가 듣기 싫은 소리에 피를 흘린다는 이야기가 회사 내에 퍼지자 상사들은 그녀를 불편해했다. 하지만 불편한 것은 김수희도 마찬가지. 김수희는 상사가 업무 태도에 대한 잔소리를 늘어놓자 불안한 듯 자신의 귀를 틀어막았고, 이를 본 상사는 발끈하며 불같이 화를 냈다.

 

김수희의 상사는 김수희를 향해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귀를 막는 건 무슨 심보냐.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이 되바라졌다. 경위서 써라"라고 버럭 했다. 이로 인해 김수희는 결국 귀피를 흘리고 말았고, 귀를 틀어막은 채 회의실을 뛰쳐나가고 말았다. 그 회의 이후 김수희의 상사는 "내가 상사를 모시고 사는 거냐"라며 불쾌한 태도를 취했다.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김수희는 귀에서 피가 나는 문제가 일상에 큰 지장을 주게 될까 걱정했다. 심지어 김수희의 직장동료는 그녀에게 일부러 막말을 하는 등의 행동으로 김수희를 테스트했고, 김수희가 진짜로 귀피를 흘리자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진짜였네?"라며 감탄했다. 이 일로 김수희는 직장 동료의 명함을 훔쳐 그의 이름 일부를 지워버리는 등의 소심한 복수를 이어나갔다.

 

김수희는 남자친구에게 귀피가 나는 일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지만, 김수희의 남자친구는 "그거 네 멘탈이 문제다. 네 멘탈이 두부 같아서 좀만 싫은 소리 들어도 두부처럼 으깨져서 귀에서 피가 나는 거다. 그래서 사회생활 어떻게 하느냐. 자기 최면을 걸어라"라며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위로의 말을 늘어놓았다. 이어 그는 "지금 사표 내면 다른 회사 가면 똑같을 거다. 이제 이놈한테 적응했을 텐데 가도 더 업그레이드된 미친놈이 나올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수희는 남자친구 재영과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주례자가 많은 이야기를 하며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자 김수희는 울상을 지어 보였다. 긴 주례사가 듣기 싫었던 김수희는 혼자 구구단을 외우기 시작했고, 주례사가 "누군 시간이 남아돌아 주례를 하는 줄로 아느냐"라고 화를 내자 결국 귀피를 흘리고 말았다.

 

멍하니 서서 귀피를 흘리던 김수희는 하객들을 향해 돌아선 채 부케를 던져버렸다. 이어 그녀는 "안 하는 편을 택하겠다. 내가 나를 구해야 하니까. 나는 그토록 원하던 어른이 됐으니까"라며 라는 말과 함께 식장을 박차고 나갔다. 얼마 후 김수희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받았던 패물을 되돌려주며 "우리는 그냥 관성으로 만났다. 그건 너도 알고 나도 안다. 그런데 그 관성으로 결혼까지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둘 중 누구라도 멈췄어야 했다. 너는 나를 잃은 건 쪽팔리지 않느냐. 결혼식이 파투 난 것보다, 그래서 쪽팔린 것보다 그게 제일 아파야 하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결혼식을 제 발로 박차고 나온 이후 김수희는 완전히 달라졌다. 층간 소음으로 시달렸던 것과는 달리 윗집을 찾아가 항의를 하기도 했고, 동네 옥상에서 노래를 부르는 이웃을 향해 시끄럽다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직장 상사들에게도 역시 자신이 할 말을 똑 부러지게 해내는 등 "나 이제 어른이 됐다"라며 당당히 거리를 걸어나갔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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