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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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스토리] 고우석 감싸 안은 윌슨, "그 덕분에 PS 올 수 있었다"

기사입력 2019.10.08 07:00 / 기사수정 2019.10.07 23:1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 8이닝 무실점 역투로 LG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LG 트윈스의 선발 타일러 윌슨이 호투를 도운 동료들과 마무리 고우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록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윌슨은 8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그는 "어제는 정말 멋진 경기였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LG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큰 함성을 돔에서 또 한번 느낄 수 있어서 기뻤다"며 LG에서의 첫 가을야구 등판의 소감을 전했다.

초반 위기도 있었으나 잘 헤쳐나갔고, 특히 약점으로 꼽혔던 키움의 빠른 주자들에 대한 대응이 돋보였다. "수비와 유강남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며 공로를 돌린 윌슨은 "유강남은 작년과 완전히 달라졌는데, 블로킹을 잘 하고 내는 사인도 굉장히 좋다. 경기 시작 전 경기 계획을 짰고, 덕분에 안타를 맞더라도 믿고 잘 이겨냈다"며 동료를 추켜세웠다.

다만 김하성이 강력하게 보크 여부를 어필했던 8회 견제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윌슨은 "8회 견제 상황은 보크가 아니었고,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상대로 공격적인 주루를 보여줬던 김하성을 잡을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LG는 9회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지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헌납하며 1차전 승리를 내줬다. 2차전 또한 9회 동점을 허용하며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1차전 8회까지 전력으로 버틴 윌슨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법도 했지만, 그는 어린 고우석을 먼저 달랬다.

윌슨은 "고우석에게 경기 끝나고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고우석은 유강남과 함께 올해 가장 기량이 많이 향상된 선수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불펜 보직을 맡고 있고, 고우석이 없었다면 우리가 가을야구를 하는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최고의 타자인 박병호에게 맞은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준비 잘해서 앞으로 잘 던져줄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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