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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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스' 조수원·채경선·조준우 "라스베이거스 도전은 현재 진행형"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6.07 06:00 / 기사수정 2019.06.07 01:5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팀 옹알스가 라스베이거스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옹알스'(감독 차인표·전혜림)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전기를 그린 휴먼 다큐버스터. 지난해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를 통해 옹알스의 영화 제작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팀 옹알스는 차인표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10년 전 즈음에 봉사활동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며 "어느 날 우리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다고 해서 만났다. '집이 몇 평이냐'까지 물어보더라. 그리고 다음 날 전화로 영화 제작을 하고 싶는 뜻을 전하셨다. 우리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조수원은 지난 2016년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꾸준히 병마와 싸우고 있다. "투병 과정이 공개되는 건 괜찮았다"는 그는 "영화의 상업적인 면 때문에 같은 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나 보호자가 예민하게 생각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는 건 있었다. 다행히 기사가 나가고 투병 중이거나 완치된 분들에게 응원의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안도했다. 

영화에는 기존 옹알스 멤버 외에 '타일러'라는 이름을 가진 새 외국인 멤버가 등장한다. 라스베이거스에 어울리는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차인표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당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조수원이 타일러가 자신을 대신하는 존재로 오해할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조준우는 "멤버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그 친구가 우리에게 왔을 때 하필 수원이가 몸이 많이 안 좋을 때였다. 연락도 조심히 하고 있던 시기라서 혹시 새 친구가 본인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생각할까 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채경선 역시 "감독님이 외국 친구를 데려오시길래 처음에는 다큐인데 이게 리얼이 맞나 싶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조수원은 "당시 에든버러를 다녀오고 병이 재발한 상황이었다. 멤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치료와 완치가 저에게는 가장 예민한 문제였다. 그런 상황에서 차인표 감독님의 영화 제안을 들었다. (힘들긴 했지만) 투병 중인 나에게나 멤버들에게 중요한 앨범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한다고 했다. 오히려 그 친구가 오면서 멤버들이 새로운 콘셉트의 공연을 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또는 그 친구를 통해 멤버들이 내 빈자리를 느껴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옹알스'에는 마침내 꿈을 실현시키는 벅찬 감동은 없지만 그 길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이들의 일상과 노력이 담겨 있다. 옹알스는 "멤버들과 가족들이 대화를 나누던 모습들이 꾸밈없이 솔직하게 담겨 있어서 좋았다. 또 우리의 사연을 듣고 어떻게든 옹알스를 알리고 싶어한 차인표 감독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했던 것 같다. 타일러 역시 떠날 때는 아쉬워했고, 미국에 갔을 때는 우리를 반겨줬다. 비록 영화 속 인터뷰를 통해서 반전의 진심을 알게 됐지만(웃음) 한편으로는 우리 앞에서 감추려고 한 배려가 고마웠다.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강조했다.

옹알스의 다음 목표는 다시 라스베이거스일까. 채경선은 "지금껏 우리는 '말도 안 돼'라고 생각했던 꿈들을 이뤄왔다. 라스베이거스는 현재진행형이다. 될 것 같은 느낌도 있고 꾸준히 도전해볼 계획이다"고 답했다.

조수원은 "라스베이거스를 목표로 했을 당시 치료 중이었다. 멤버들과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게 내게는 희망이었다. 되든 안 되는 멤버들에게 그런 걸 심어주고 싶었다. 처음 이야기하는 거지만 2016년 6월 7일에 림프종 진단을 받고 난 뒤 지금부터는 회복하든 안 하든 그 과정 동안은 내곁에 있는 사람들에 좋은 추억과 기억을 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 다음을 계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옹알스는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옹알스의 공연을 시작한다. 울고 싶으면 영화를 보고, 웃고 싶으면 공연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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