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 "거북이 이미지 강해 개명 고민…노래 그리웠어요" [★지금 뭐하세요?①]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거북이' 출신 금비가 지난달 22일, 새 디지털 싱글 '시간이 기억해'를 발매하며 오랜만에 팬들을 찾았다. 금비의 가요계 복귀는 무려 8년 만이다.

금비의 이번 신곡 '시간이 기억해'는 시간을 테마로 하는 발라드 장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이별에 대한 노래다. 특히 이 곡은 금비가 홀로서기 이후 8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자, 처음 도전해보는 슬픈 발라드곡인 만큼 더욱 관심을 모았다.

금비는 지난 2003년 거북이의 메인보컬로 합류하며 정식 데뷔했다. 거북이는 '빙고', '비행기', '아이고', '싱랄라'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리더 故 터틀맨(임성훈)이 사망하면서 2008년 9월 해체했다. 이후 금비와 지이는 2011년 새 멤버 이강을 영입해 거북이를 재결성했지만, 5개월 만에 다시 해체하고 말았다.

그후 금비는 일반 직장을 다니며 평범한 삶을 살다가 8년 만에 신곡을 발표, 복귀 신호탄을 쐈다. 노래가 그리워 다시 가요계로 돌아온 금비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공백기 동안의 근황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털어놨다.

Q.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평범하게 회사 생활을 했다. 일반 회사에서 3년 반 정도 근무했다. 또 신인 가수나 연습생 친구들 보컬 레슨을 하면서 보컬 트레이너로 지냈다. 운동하는 것도 좋아해서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지냈다."

Q. 최근 8년만에 싱글 '시간이 기억해'를 발표했다. 기분이 어땠나.

"일하는게 재미있고, 노래는 고향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좋았다. 노래하는 것이 그리웠다."

Q. 보컬 트레이너로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노래를 더 부르고 싶었을 것 같다.

"그렇다기 보다 그 친구들이 겪었던 시간을 똑같이 겪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고, 데뷔 전과 후가 다르니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재미있었다."

Q. 싱글을 발표하기까지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뭔가.

"일을 접었을 때 더이상 방송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했다. (故터틀맨) 오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강이라는 남자 멤버와 세미 트로트 음악을 했는데 실패하고 여러가지로 지쳐있었다. 그 당시에는 내가 이 시점에 이렇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내 삶이 안정 되니까 노래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굉장히 일을 하고 싶었다. 용기도 안 났었는데 많은 고민 끝에 한 번 더 도전해보자 생각했다."

Q. 발라드에 처음 도전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돌아올 때 나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발라드를 고집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창법이 바뀌었다. 거북이 때는 시원한 진성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호흡도 많이 섞고, 예전 창법에서 많이 벗어나고 싶었다. '얘가 걔야?' 그 느낌을 주고 싶었다. 거북이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걸 해도 모르시더라. 거북이가 정말 감사하고 좋고 영광스러운 그룹이지만 그 이미지가 강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 있었다."

Q. 이미지를 바꾸고 싶으면 이름을 바꿔서 활동해보지 그랬나.

"이름을 바꿀 생각도 했다. 금비라는 이름이 세서 고민 했지만 그래도 예전의 나를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냥 금비로 가기로 했다. 내 본명이 '손연옥'이다. 우스갯소리로 '연옥이'로 개명하자고 했었다. 하하."

Q. '시간이 기억해'는 어떤 곡인가.

"발라드 곡이고, 이별에 대한 아픔을 노래한 곡이다. 오후 2시에 헤어졌는데 매일 그 시간이 되면 사랑했던 사람이 생각난다는 발라드 곡이다."

Q.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

"'거북이'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긍적적이고 밝고 신나는 그룹이지 않나. '금비' 하면 시원시원한 창법이 떠오르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발라드 장르로 나왔으니 '이런 소리도 있었어?', '이런 모습도 있었어?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다. 조용한 OST도 해보고 싶었는데 '금비가 발라드도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 발라드도 할 수 있다는 걸 들려드리고 싶었다."

Q. 방송활동에 대한 계획은 있나.

"물론 노래는 쭉 함께 해야하는 분야라 생각하고 다른 분야도 도전하고 싶다. 8년만에 복귀했으니 예능이나 MC도 해보고 싶다. 내가 화장품 기초 제품에 관심이 많다. 한 달에 팩값만 100만원이 넘을 정도로 홈케어를 많이 한다. 화장품도 놀랄 정도로 많다. 정말 좋아한다. 다양한 기초제품에 관해서 정보를 줄 수 있는 뷰티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마이 매드 뷰티'는 어린 친구들이 타킷이지만 난 30~50대에 맞춰서 하는 뷰티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보를 주고 싶다. 여행도 좋아하고 먹는 것을 좋아해서 '짠내투어'나 '배틀트립' 등도 출연하고 싶다. '복면가왕'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요즘은 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서 내가 좋아하고 평소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줘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 뭐하세요?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