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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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주 전 심판 "여성 스포츠의 선구자역할 하고싶어"

기사입력 2006.01.19 07:59 / 기사수정 2006.01.19 07:59

김형준 기자


(타워호텔=김형준) 한국 최초 여성 국제 심판, 한국 첫 국제 대회 여성심판 등의 알찬 이력을 남기고 지난해 말 홍명보 자선경기를 끝으로 심판 생활을 마감한 임은주씨를 서울 타워호텔에서 18일 열린 '축구인의 날'행사 장소에서 만날 수 있었다.

45세 정년인 심판계에서 올해 한국나이로 41세를 맞이하며 정년을 약 5년 남기고 은퇴를 결심한 임은주 전 심판은 현재 AFC 심판 위원과, 여성분과 위원 등 국제적인 행정가로 발돋움 하며 국제 축구계에 '한국 여성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유일한 특별상 수상자로서 행사를 빛낸 그녀는, "앞으로 체육분야의 여성 스포츠계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며 당찬 목표를 밝혔다.

또 임은주 전 심판은 "심판을 계속 하고싶지만, 모든 것을 병행하려 하는 것은 욕심" 이라며 앞으로 행정가로서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 또한 잊지 않았다.


다음은 임은주 전 심판과의 일문일답



- 오늘 특별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 부탁드린다.

▲ 지난 FA컵 결승때도 공로상을 받고, 홍명보 자선경기에서도 공로패와 은퇴식 등 큰 선물을 받았는데 오늘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은퇴 행사를 몇 번 하는지 모르겠다.

- 우선 은퇴를 선택하게 되신 이유부터 여쭙고싶다.

심판과 행정을 병행하는데에 대한 무리감을 느꼈고, 내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행정 분야게 될 것이라 생각되어 과감히 심판 생활을 그만 두게 되었다. 

현재 AFC 심판위원에 임명되면서 한국에서는 주로 감독관으로 배정 되어 심판들을 관리하고, 배정하고, 감독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 심판 활동과 감독관 일을 함께 하는것이 좀 (심적으로)부담이 많다. 또 AFC에서 여성 분과 위원, 그리고 엘리트심판 육성을 위한 강사도 맡고 있는데, 좀 더 행정분야에 전념하고 싶어 과감히 결정했다.

- 엘리트 심판 육성을 위한 강습은 어떤 일인가?

46개국의 AFC회원국을 돌아가며 심판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엘리트 심판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데, 본인을 포함한 13명의 강사가 AFC 46개 회원국을 돌며 강습을 하게 된다.

- 심판을 더 해보실 생각은 없었는지?

심판에 대한 욕심은 있었다. 아직 국제심판 치고는 젊은 축에 속하는데, 사실 월드컵에도 나가고 싶었고, 금년 8월에 러시아에서 있는 20세 여성 세계대회,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올림픽 등 큰 대회에서 뛰고싶은 마음도 있었다.

-현역 심판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 어떤 경기인가?

처음으로 남자 국제대회에 출장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U-17 남자 청소년 대회였는데, 프랑스와 미국의 경기에서 주심 배정을 받았다.

- 사실 임 심판님의 행보나 공헌이 굉장히 큰데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받은 것 같다.

내가 국내에서의 활동보다는 해외에서의 활동이 더욱 컸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 앞으로의 국내에서의 행보는?

한국에서는 체육 분야에서 여성 스포츠계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 세계에서 여성스포츠의 선진국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축구인생에 있어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단계별로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는 심판일을 포기한 이상 행정가로 성공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궁극적으로 현재 임원을 맡고 있는 AFC에서 회장단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싶다. 더 나아가서는 FIFA에서의 영향력도 키워나가고 싶다. 

현재 빈 하만 AFC 회장이 나를 키우겠다는 이야기를 공식석상에서 했는데, 이것이 나에게는 적지 않은 힘이 되고있다. 앞으로 목표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인터뷰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기대하겠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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