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4.23 15:43 / 기사수정 2019.04.23 16:5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주년을 맞았다. MC 유희열에게도, 현장에서 활약 중인 MC딩동에게도 뜻깊은 날. 양승동 KBS 사장도 이 특별한 1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옆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준희 PD, 박지영 PD와 유희열이 참석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난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는 26일 방송으로 440회를 써내려가게 된 정통 음악 프로그램. 1992년 '노영심의 작은 음학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까지 이어지는 심야 음악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10주년은 제작진에게도 유희열에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10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유희열은 "많은 기자분들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니 1회 녹화가 끝나고 대기실에서 간단한 소감을 얘기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1회 녹화 당시를 회상한 뒤 "제가 맡게 돼서 영광이라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또 박지영 PD는 "제가 유희열은 아닌데도 기쁘다. 회사를 다니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며 "크리에이터로서 시청자로서 여러 가지 의미로 되게 뿌듯하고 기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준희 PD는 "예전에는 음악만 하는 줄 알았던 토이의 그분(유희열)과 함께 해 기쁘다"면서 "'전국 노래자랑'을 따라잡았으면 좋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다"는 말을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10주년 방송은 특별하게 꾸며진다. 김현철, 크러쉬, 볼빨간사춘기,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가운데 유희열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유희열은 "'매주 해오던 대로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냥 보낼수는 없다고 '노래는 하지 그래?'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제작진은 너무 즐거워하고 있고"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C딩동에게도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특별하다. 사전 MC로 오랜 시간 함께해오고 있는 그는 방송 초반을 회상하며 "그때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었고 차도 없었고 집도 없었고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케치북'이 네비게이션에 '평생 직장'이라고 돼 있다. 성공하더라도 '스케치북' 사전 MC로 오래오래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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