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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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맹활약'…LG 기승호, 완벽 부활 '덩크슛'

기사입력 2009.12.21 00:41 / 기사수정 2009.12.21 00:4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2년차 포워드 기승호(24,창원 LG)가 경기마다 맹활약을 이어가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기승호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34분 44초간 코트를 누비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21점을 쏟아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기승호의 플레이에 힘입어 90-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기승호의 움직임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3쿼터 4분께 오른쪽 사이드에서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려 팀에 12점차 리드를 안긴 기승호는 4쿼터 초반 정면에서 기습적인 장거리포를 림에 꽂아 삼성을 17점차로 밀어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한방이었다.

또한, 그는 속공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상대 진영으로 뛰어 나가 수차례 득점을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큰 점수차로 끌려가던 삼성은 4쿼터 들어 강한 압박 수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LG는 기승호를 이용한 속공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의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기승호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경기 종료 20초 전에는 통렬한 투핸드 덩크슛까지 폭발시키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기승호가 정규 경기에서 덩크슛으로 림을 흔든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 2일 울산 모비스전부터 8일 원주 동부와의 창원 홈 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던 기승호는 11일 대구 오리온스전 이후 연일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팀에 공헌하고 있다.

은근슬쩍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여섯 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이 기간에 기승호는 경기당 평균 13.6점 4.2리바운드를 올렸고, 3점슛 성공률은 42.1%에 이른다. 지난달까지 평균 3.9점 1.6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7.7%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그의 최근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뛰는 특유의 성실함과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기승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3라운드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기승호가 4라운드 이후 송골매의 비상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LG 기승호 덩크슛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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