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4 12:06 / 기사수정 2009.11.24 12:06
- 중요한 연전하는 준비하는 스페인
[엑스포츠뉴스=유형섭기자] 스페인에서 2009/10 챔피언스리그 그룹리그 5라운드는 많은 의미가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과 관련이 돼있을 뿐만 아니라 프리메라리가 일정상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FC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빌바오전 무승부로 레알 마드리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무패 2위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시마저 부상을 당하며 인터 밀란전의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F조에서 승점 5점을 기록 중이며 루빈 카잔과 함께 2위를 기록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6라운드가 우크라이나의 디나모 키예프 원정 길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16강 진출 안정권을 위해서 캄프 누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꼭 승리할 필요가 있다. 그뿐 아니라,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역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우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올 시즌의 흥망을 결정짓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원의 살림꾼 야아 투레는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인터 밀란전 출장은 불투명한 대신 엘 클라시코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안심이다. 최근 월드컵 플레이오프와 관련하여 앙리도 구설수에 오르기 있기에 바르셀로나는 안팎으로 어지러운 상태다. 인터 밀란 소속이 된 에투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만남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기대된다.
세비야: 우니레아 우르지체니, 말라가
최근 라리가에서 가장 무서운 상승세의 팀인 세비야는 어느새 1위 레알 마드리드와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재능있는 공격진과 뛰어난 조직력이 3위 유지의 비결인 세비야는 루마니아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상황이다.
또한, 주말 라리가 경기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는 말라가를 상대하기 때문에 엘 클라시코에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다면 세비야에겐 라리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페로티와 네그레도라는 새로운 대박을 터트린 세비야의 행보가 주목된다. 네그레도는 다음 시즌 다시 옛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포엘, 에스파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실패, 라리가 18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처참한 성적은 구단에 대한 지원마저 끊어질 위기를 안겼다. 팀의 중심은 라울 가르시아는 부상으로 2주간 결장 처분이 내려졌으며, 세레소 회장이 맘먹고 데려온 키케 감독은 신종플루를 확진 받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선장을 잃은 배가 되었다.
또한, 주축 선수 시망 사브로사가 벤피카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선수들 역시 사기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아포엘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최근 공격적인 전술로 좋은 성적을 보이는 에스파뇰과는 수비가 불안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FC 취리히,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역시 AC 밀란과의 2연전에서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치면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약간의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역시 막강한 전력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FC 취리히와의 경기는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지기에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캄프 누에서 펼쳐지는 엘 클라시코 1차전에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무엇보다도 카카, 벤제마와 같은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언제 본 실력을 뽐내며 빛나게 될지, 호날두의 부상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가 이번 위기를 넘기는데 중요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당연 세비야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이나 다름없으며 이후 약체 말라가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라리가 2위 자리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중요한 상황에서 캄프 누 원정 경기라는 것이 신경쓰일 것이며 바르셀로나는 연속된 중요한 경기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프리메라리가는 언제나 상위권 팀들 싸움에 중위권 팀이 치고 올라와서 어느새 한자리를 차지했다. 과거 데포르티보와 비야레알이 그랬고, 최근 세비야가 그렇다. 그리고 이것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괜히 가장 평준화된 리그 중 하나이며 가장 재밌는 축구리그로 뽑히는 이유가 되었다.
09/10시즌의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에서 스페인 축구는 어떤 드라마를 쓰게 될지 주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관련 기사] ▶'부상 병동' 리버풀, 챔스 16강 진출할까?
[사진=인터밀란과의 대결을 알리고 있는 바르셀로나 ⓒ 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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