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22:12
사회

'사람이 좋다' 송도순이 찾은 행복이란 '지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2.13 07:20 / 기사수정 2019.02.13 00:0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53년차 성우 송도순이 은퇴를 선언했다.

1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송도순이 은퇴를 결심하고 180도 달라진 삶을 즐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도순은 "53년 안 잘리고 했다. 은퇴라고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그만하려고 한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송도순은 "평생 계를 한 번도 못 들었다. 잘리면 곗돈을 못 내지 않냐. 잘릴까 봐. 치열한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내 몸 나가는 줄 모르고 치열하게 산 것 같다. 안 잘리려고"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송도순의 아들 박준혁 역시 "저 고등학교 때 너무 바쁘셔서 도시락을 싸주실 수가 없었다. 눈 뜨면 엄마가 없었다. 중학교 때인가 어머니가 잠깐 일이 없으셨는데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때다. 어머니는 그때가 제일 힘드셨을 거다"라며 공감했다.



송도순은 은퇴를 준비하면서 건강 관리를 시작했다.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에 신경 썼고, 집안에 찜질방을 설치하는 등 자신만을 위한 삶에 온전히 집중했다. 송도순은 "은퇴할 거다. 내가 나를 자르려고 한다. 구경도 많이 다니고 슬슬 놀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 나아가 송도순은 "'행복하세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행복이 뭐지'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요즘 들어 '이게 행복인가 보다' 싶다. 더 원하는 게 없다. 너무 기쁘다"라며 자랑했다.



또 송도순은 "젊어서는 '잘 젊어야지' 이런 생각 안 했다. 늙으니까 '잘 늙어야지'라고 생각한다. 일을 놓을 수 있는 용기. 나는 내가 나한테 '그걸 어떻게 생각했어'라고 한다. 정말 잘 한 것 같다. 내 계획대로 인생이 안 된다. 하루를 좋은 말만, 좋은 거 보고 좋은 거 듣고 내가 좋은 사람 만나고 그렇게 할 거다"라며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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