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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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김보라 "혜나 役 만난 이후 성장·발전 느끼는 중"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2.06 08:50 / 기사수정 2019.02.02 16:5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보라가 'SKY 캐슬' 혜나 역을 만난 후 변한 모습을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김혜나로 열연을 펼친 김보라 인터뷰가 진행됐다.

1995년생인 김보라는 2004년 드라마 '웨딩'으로 처음 연기자의 길에 접어들게 됐다. 기나긴 아역배우 시절을 지나 어느덧 성인 연기자로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김보라. 그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정글피쉬2', '후아유-학교 2015', '부암동의 복수자들', 영화 '천국의 아이들', '시간이탈자', '삼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착실하게 쌓아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는 김보라. 그는 "엄마가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차분히 운을 뗐다.

"17살 까지만 해도 연기나 직업에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낯도 많이 가리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꺼렸다. 그래서 배우랑 맞지 않나? 그런 생각도 했다. 하지만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찍고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했다. 그때 현장이 재미있다고 느꼈다. '이런 연기도 해볼 수 있구나 생각이 들어 애정을 가지고 임했다. 제가 쉬는 동안 단편 영화를 많이 찍고, 제가 만든 프로필을 돌리면서 오디션도 꾸준히 보고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내가 연기 욕심이 있구나', '배우로서 뭔가를 많이 하고 있구나'를 크게 느낀 것 같다"

김보라는 "이번 'SKY 캐슬'에서 처음으로 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정한 것 같다. 예서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아무래도 부잣집 딸 역할을 해본 적이 없으니, 만약에 내가 한다면 나는 어떻게 표현하고 이 역할과 잘 어울릴까 생각해본 적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혜나와 또 다른 당돌함이 있지 않나. 귀여운 모습도 있고. 사실 합성사진이 있는데 지금은 그걸 보면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인생캐릭터'를 만난 김보라. 하지만 임팩트 있는 작품을 만난 후에는 다시 한 번 전작의 캐릭터를 벗어나기 위해 차기작에서도 더욱 열연을 펼쳐야하는 부담이 존재하는 터. 이에 대해 김보라는 "부담보다는 기분이 좋다"라고 밝게 답했다.

"'SKY 캐슬'의 혜나 만난 이후로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다. 연기 스타일도 확실히 전보다 바뀌기도 했고,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고 밝힌 김보라는 그러면서도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살짝 걱정이 되는 건 혜나 이미지가 크다보니 실제 제가 길을 걷고 있어도 김보라보다는 혜나로 이름을 불러주는 분이 많다. 개인 인스타에서도 '혜나 같다'는 댓글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다음 작품을 했을 때 혜나의 이미지가 보일까봐 그게 조금 걱정이다. 어떻게 깨야할지 생각 중이다"

앞으로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김보라는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전하는 한편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최대한 해보지 못한 역할"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여전히 꾸준하게 오디션을 보러다니고 있다는 김보라는 "작년까지는 학생 역할을 많이 했는데 스스로 불만이 있었다.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데 제한이 있는 게 아닐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섣부른 판단이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20대 후반인데도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배우가 많다. 저도 시도해본 게 많이 없고, 배워가는 단계인데 '혼자 섣불리 생각한 게 아닐까'라고 느꼈다"며 "그걸 느낀 뒤로 '내가 교복이 안 어울릴 때까지 교복 입는 역할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불편하기 보다는 그냥 좋다"고 말했다.

'SKY 캐슬'은 인기에 힘입어 포상휴가까지 떠나게 된다. 김보라는 포상휴가 이외에도 또래 배우들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래들과 함께한 작품이 이번이 세 번째일 정도로 오랜만이다. 포상휴가를 다녀와서도 사적으로 계속해서 만남이 이어질 것 같다. 저희가 스케줄이 끝나면 모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술도 자연스럽게 마신다. 하하. 예빈이(이지원), 수한이(이유진)과는 카페를 가서 놀고 싶다"라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보라는 극중 캐릭터 혜나로서 출연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서(김혜윤 분)에게는 "'말 좀 예쁘게 해라'고 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우주(찬희)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준상(정준호)에게는 '정말 몰랐나요?'라고 물어보고 싶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된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연기 필모그래피에서 'SKY 캐슬'이라는 임팩트 있는 작품을 남기게 된 김보라. 그는 'SKY 캐슬'의 의미에 "이제 시작인 것 같다"라고 당찬 대답을 내놓았다.

김보라는 "혜나를 만난 후 제가 많이 변했다. 많이 성장한 걸 스스로 느끼고 있다. 지금이 성인 연기자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라며 배우 김보라의 새출발을 예고했다.

김보라는 "이번에 'SKY 캐슬' 혜나처럼 많은 분들에게 김보라가 아닌 역할의 이미지를 알리고 싶다. 방송을 보고 작품을 봤을 때 역할의 이름이 불려질 정도로 그런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인간 김보라로서는 건강하고 좋은 생각을 많이하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SKY 캐슬' 공식 홈페이지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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