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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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신본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9.01.23 17:4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야구할 수 있을 때 절실하게 하려고 한다."

2018 시즌, 롯데 자이언츠 내에서 내야수 신본기의 비중은 무척 컸다. 주요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팀 사정에 따라 3루수, 때로는 2루수 역할까지 소화했다. '1인 3역'이 벅찰만도 했지만, 신본기는 "멀티 포지션을 준비하는 게 지난 시즌 임무였다. 감독님께서 많은 출장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본기는 2018년 당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경기를 나서며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선수 생활이 길게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절실하게 했는데, 지난해 캠프를 알차게 준비한 덕분에 좀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

타격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139경기에 출전한 신본기는 2할9푼4리의 타율과 1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100경기 미만을 뛰었던 2016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타점도 가장 많았다. 두자릿수 홈런도 처음이다. 신본기는 "다음 시즌 모든 면에서 더 잘하고 싶다.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와 출루율 쪽에 좀 더 신경쓰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신본기는 5강에 들지 못한 팀 성적과 막판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한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팀이 가을야구를 가지 못했는데, 내 역할을 충실히 못한 것 같다. 포지션과 타순을 돌아다니며 실수도 많이 했다.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18년의 신본기가 '만능 내야수'였다면, 2019년의 신본기는 유격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2루를 맡게 됐고 지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전병우, 한동희 등 젊은 자원들이 3루를 두고 경쟁한다. 양상문 감독 역시 신본기에게 '유격수 집중'을 주문했다.

신본기는 내야 자원 중에서도 중간을 맡고 있다. 그는 "나부터 자리를 잡아야 어린 선수들도 잘할 것 같다"라며 "(문)규현이 형이 컨디션을 조절해야 했는데, 우리가 잘 못해서 지난 시즌이 힘겨웠다. 다들 잘해서 롯데 내야가 탄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9년생인 신본기는 올해 한국 나이로 31살이 됐다. 야구선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지만, 신본기는 "선수 생활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30대에 접어들었다. 최근 프로야구의 추세, 친구들 나이대를 보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년이 초심이었던 것 같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을 때 절실하게 하려 한다"고 전했다. 마음가짐 만큼은 올해가 마지막인 것처럼 야구에 임하고 있는 그다.

2019년은 개인 성적과 더불어 팀 성적까지도 잡는 것이 목표다. 신본기는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내가 더 잘해서 가을야구까지 해서 150경기 정도 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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