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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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딛고, SK 김성현이 돌아가는 '기본'

기사입력 2018.11.26 12:21 / 기사수정 2018.11.26 15:0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희로애락이 가득했던 한 해, 누구보다 긴 시즌을 보내고 있는 SK 와이번스 김성현이 '리셋(RESET)' 버튼을 눌렀다.

김성현은 올해 정규시즌 135경기에 나서 115안타 4홈런 55타점 51득점 2할7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2루수로 나서다 다시 유격수 자리로 돌아왔다. 6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에서는 5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승 직후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로 향했다.

이 긴 시간 동안 김성현에게 찝찝함을 남긴 것은 수비였다. 올해를 돌아본 김성현은 "타격도 아쉽지만 수비 부분에서 아쉬운 게 엄청 많다. 2루수를 하다가 유격수로 가면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연습을 꾸준히 하긴 했어도 실수가 많이 나오다보니 아쉽고, 또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수가 위축을, 위축이 실수를 만드는 악순환이 일기도 했다. 호수비도 많았지만 유독 실책의 임팩트가 컸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알았다. 김성현은 "잘하다 못하면 한 번이지만, 못하던 선수면 '또 에러 한다' 이런 이미지가 있다. 내가 실책을 하면 점수로 많이 연결되는 것도 다 안다. 그런 부분이 많이 신경 쓰인다"고 털어놨다.

마무리 캠프에서 매진하는 부분도 단연 수비, 그 중에서도 수비의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김성현은 "감독님께서 프로가 해야할 기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인데 너무나 당연해서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주셨다"면서 "당연히 했어야 하는 정말 기본임에도 안해왔던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원래 기본이 제일 어렵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시즌을 마감하는 시기지만 오히려 의지와 각오는 더 굳세다. 지난 21일이 아내의 둘째 출산 예정일이었는데, 20일 한국에 들어왔던 김성현은 아내의 출산을 보고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21일 곧바로 다시 일본으로 들어갔다. 김성현은 "이제 안되면, 정말 안된다고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위기감을 많이 느낀다. 내가 봐도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내년이 중요하다. 선배로서 발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힘줘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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