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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 "재민이 키운 男돌→국민그룹"…god, 20년간 걸어온 '길'

기사입력 2018.10.27 11:40 / 기사수정 2018.10.26 17:34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국민그룹'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가 속한 1세대 아이돌 god 입니다.

지난 1999년 1월 데뷔한 god는 신비주의 콘셉트가 난무하던 시절, '평범한 청년' 콘셉트로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기존 아이돌 주 소비층인 10대를 포함해 전 연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민그룹'으로 불린 god의 히트곡으로 '어머님께', '관찰',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Friday Night', '거짓말', '촛불 하나', '하늘색풍선', '길',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 할 곳', '다시', '편지', '0%', '보통날', '반대가 끌리는 이유', '2♡', '미운오리새끼', '하늘색 약속', '웃픈 하루' 등이 있습니다.

특히 1집 타이틀곡 '어머님께'는 사회적으로 훈훈한 반응을 일으키면서 '착한 그룹 god'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가사 중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부분은 지금까지 전 세대에 강력하게 짠한 느낌을 남기는 동시에 개그 소재로도 다수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후 2집 타이틀곡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시작으로 후속곡 '애수', 'Friday Night'가 연속으로 히트를 치면서 그룹 인지도가 확 높아졌습니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도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음악 프로그램에서 다수의 1위를 차지했지만, 두 후속곡의 인기 역시 대단했습니다.

이 시기, god가 비주얼적으로도 갈고 닦은 데다 'god의 육아일기'가 방송되면서 god는 그야말로 전 국민적인 호감을 얻었습니다. 2집 후속곡 '애수'는 'god의 육아일기'에서 1살짜리 재민이가 선곡한 곡으로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2집 노래를 재민이에게 다 들려줬는데 재민이가 '애수'에만 반응을 보였고, 농담처럼 god 멤버들이 이 곡을 후속곡으로 정하면서 일종의 더블 타이틀곡이 됐습니다.

그리고 3집 타이틀곡 '거짓말'로 활동할 당시는 god의 '전성기'라 볼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2000년 초반의 가요차트를 쓸고 다녔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싫어! 싫어!'하는 전지현의 내레이션 삽입 부분이 특히 강력했습니다. 후렴구로 넘어가기 전에 나오는 'g!o!d!짱!'이라는 응원 부분은 팬이 아니어도 자동으로 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을테죠.

그리고 2001년 11월 발매된 4집 타이틀곡 '길'로 활동할 때도 여전히 최전성기를 이어갔습니다. god는 2000년 3집 음반 184만장, 2001년 4집 음반 171만장 이상을 판매하고, 방송 3사 가요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죠.

하지만 god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2002년 12월, 5집 타이틀곡 '편지'로 활동한 god는 100회 콘서트로 방송활동이 줄어들고 월드컵의 여파로 방송이 점령되면서 전파를 많이 타지 못했습니다. 후속곡인 '0%'는 인기를 끌었지만, 실질적으로 이 시기가 god의 마지막 전성기였죠. 100회 콘서트 이후부터는 인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5집 이후에 god는 긴 공백기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5인조였던 god는 2004년 윤계상의 탈퇴로 4인조로 활동했습니다. 윤계상을 제외한 4명의 멤버들은 2005년 7집 '하늘 속으로'를 발매했지만, 이를 끝으로 god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god는 각자 개인활동을 하던 중 2012년 '윤계상의 원테이블'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의 오해를 풀었고, 2014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다시 완전체로 돌아왔습니다. 2014년 5월, 탈퇴했던 윤계상을 포함해 9년만에 완전체로 싱글 '미운오리새끼'를 발매했죠. 

'미운오리새끼'는 공개 직후 9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습니다.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한 팬송 '하늘색 약속'과 정규 8집 수록곡들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줄세우기에 성공하며 여전한 저력을 증명했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5명 완전체로 뭉친 god는 현재 JTBC '같이 걸을까'에 출연 중입니다. 이들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함께 하며 다시 한 번 끈끈한 우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죠. 이 가운데, 지난 25일 방송된 '같이 걸을까'에서는 20년 전, 'god의 육아일기'에 출연했던 재민이와의 영상통화가 성사되며 옛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1999년 생인 재민이는 2000년 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방영됐던 'god의 육아일기'에 출연해 귀엽고 깜찍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god의 인기를 높이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죠. 어느덧 20대로 성장한 재민이의 근황에 god는 물론 시청자 또한 뭉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내년 1월 13일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god는 서울 공연에 이어 부산과 대구 콘서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2일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서울 공연에 이어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2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24일에는 대구로 자리를 옮겨 팬들과 함께 뜨거운 연말을 보낼 예정입니다.

그리고 god는 더욱 의미 있는 20주년을 위해 멤버 전원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월 발매 예정인 앨범의 프로듀싱은 김태우가 맡아 진행 중이며, 앨범의 재킷 촬영은 윤계상의 리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데니안은 신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이처럼 20주년을 코 앞에 두고 있는 god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팬들 또한 분주하게 20주년을 준비 중인 '오빠'들의 행보를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렵게 완전체로 돌아온만큼, 더 감격스럽고 화려하게 20주년을 맞을 god의 앞날을 엑스포츠뉴스도 응원합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싸이더스HQ, 각 방송사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SNS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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