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28 15:30 / 기사수정 2017.07.28 14:20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연극계의 '무한도전'이죠. 저는 그 중에서도 유재석 역할을 하고 있구요. 하하"
틀린 말은 아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공연장에는 늘 '무한도전'을 시청중인 안방극장만큼의 큰 웃음소리가 터진다. 고전 작품 '지킬 앤 하이드'를 뒤집어 코미디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윤서현을 만나 '술눈지'가 주는 특별한 웃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술눈지'는 일본의 유명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가 쓴 작품으로, 사람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을 만드는데 실패한 지킬 박사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악' 하이드를 연기해줄 무명배우 빅터를 고용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에서 윤서현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지킬 박사를 연기한다. 그는 연기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역할에 대해 "쉽지 않은 역할이에요. 캐릭터를 잡기도 어렵고, 극의 흐름도 어렵죠. 가볍고 쉬워보이는 연극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라고 고백했다.
"모든 캐릭터가 더블이다보니, 멤버가 바뀌면 그 호흡이 완전히 달라져요. 지금까지 네 번 본 관객이 있는데 볼 때마다 모두 느낌이 달랐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조합이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모든 조합에 익숙해져야 했어요. 그러다보니 충분한 연습이 필요했죠."

충분한 연습량때문일까. 그는 "웃기려고 의도한 부분에서는 모두 웃어요"라며 '술눈지'가 만들어내는 웃음에 자신감을 보였다.
"터져야할 때는 다 터지는데, 그 터지는 강도가 조금씩 달라요. 그래서 관객 분들이 가장 크게 웃는 타이밍과 수위를 맞춰가고 있어요. 사실 이 연극은 배우의 개인기로 웃기는 연극이 아닌, 대본 자체가 재미있는 연극이기 때문에 어떤 배우가 하든 다 웃겼을 거에요."
그는 개개인의 능력치가 아닌 캐릭터와 그들이 맞는 상황으로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을 이야기하며 연극 '술눈지'를 예능 '무한도전'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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