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31 07:00 / 기사수정 2016.01.31 09:4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거침없는 흥행질주다. 지난해 11월 19일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관련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70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12월 31일 개봉한 감독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역시 감독판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통합 900만'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영화를 이끈 우민호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우 감독은 '내부자들'의 성공에 기쁜 마음을 표하면서도 "본편으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기에 감독판 흥행까지 바라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고 웃으며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찍었던 분량이 세 시간이 넘었던 것인데, 이것을 130분에 압축했던 것이지 않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공들여 찍은 장면들이 삭제가 돼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기회로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기에 그것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진짜 권력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낸 '내부자들'은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외에도 이경영, 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조우진 등 빈틈없는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 감독 역시 '내부자들'을 만들면서 '배우들의 연기를 놓치지 말자'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우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제대로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카메라 워킹에도 신경을 썼고,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할 때도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게끔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오버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관계자들 모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셔서, 저도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지난 촬영을 회상했다.
함께 한 배우들에게 배운 점이 유독 많았던 현장이었다. 우 감독은 "누구 하나 모난 사람들이 없었던 곳이었다. 애교 많은 (조)승우 씨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늘 밝았다. 또 (이)병헌 선배가 영화를 대하는 태도는 제가 꼭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부분이다. 백윤식 선배님도 평소에는 즐겁게 계시다가 촬영이 들어가면 정말 실감나게 연기를 하신다. 감독으로서는 정말 복이 많았던 현장이었다"고 연신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 감독은 "이런 배우들의 매력을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감독판의 매력이다. 각 인물들 간의 두드러진 관계성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본편에서 볼 수 없었던 김의성과 유재명의 활약도 감독판에서는 온전히 만나볼 수 있다. 감독판 개봉이 우 감독에게 갖는 특별한 의미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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