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8 12:30
스포츠

프랑스 검찰까지 움직인다…음바페 향한 "침팬지·야만인" 인종차별 파문 파라과이 상원의원 수사 착수→결국 형사처벌 위기

기사입력 2026.07.08 10:05 / 기사수정 2026.07.08 10:0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국제적인 파문으로 번지면서 프랑스 검찰이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프랑스축구연맹(FFF)의 고발 이후 온라인 혐오 표현 전담 기관을 통해 사건이 접수됐고, 검찰은 해당 발언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의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이 파라과이 상원의원 셀레스테 아마리야의 킬리안 음바페를 향한 인종차별적 공격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파리 검찰청은 프랑스축구연맹이 온라인 혐오 표현 대응 국가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한 뒤 정식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검찰은 아마리야의 발언이 피해자의 실제 또는 추정되는 출신, 민족성, 국적, 인종 또는 종교를 이유로 한 행위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가중 공공모욕 또는 증오·폭력 선동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파리 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문제가 된 발언은 피해자의 실제 또는 추정되는 출신, 민족성, 국적, 인종 또는 종교를 이유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년과 4만5000유로(약 78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프랑스와 파라과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직후였다.

프랑스는 치열한 승부 끝에 음바페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프랑스를 다음 라운드로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직후 파라과이 자유급진당 소속 상원의원 아마리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를 향한 원색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아마리야는 음바페를 향해 "프랑스인인 척 필사적으로 행동하는 식민지 카메룬인"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글도 배운 적 없는 야만인"이라고 조롱했으며, 경기 후 파라과이 선수들이 음바페의 뺨을 때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음바페를 "원한에 가득 차 있고 오만하며 못생겼다"고 표현했고, "경기 내내 긴장하고 겁에 질려 있었다. 프랑스도 겨우 이겼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음바페가 골키퍼 올란도 힐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야만인은 글도 배우지 못했다. 모유 대신 코코넛을 먹고 자랐고 가장 교육받은 존재는 침팬지였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FFF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연맹은 "파라과이 상원의원 셀레스테 아마리야가 킬리안 음바페를 겨냥해 한 인종차별적 발언은 극도로 혐오스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발언은 범죄이며 반드시 규탄받아야 한다. 프랑스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FF는 "연맹은 검찰에 사건을 넘겨 법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은 이를 한 사람과 이를 퍼뜨리는 사람 모두에게 수치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며, 이번 일은 우리 국가 전체를 향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 역시 침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마리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음바페는 "셀레스테 아마리야, 당신은 비열한 사람이자 그 직책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은 이번 대회에서 열정과 명예를 보여준 파라과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신의 경솔함과 노골적인 인종차별 때문에 전 세계는 이번 월드컵에서 파라과이 선수들이 보여준 역사적인 여정과 노력을 잊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사람들은 오직 조국에 최악의 이미지를 남긴 무능한 정치인만 기억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음바페는 마지막으로 "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리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프랑스 정부 차원으로도 확대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음바페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SNS를 통해 "킬리안 음바페가 또 하나의 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인종차별을 상대로 한 골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 말이 명예를 더럽힐 때 우리의 가치는 존엄과 존중, 그리고 형제애로 응답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실은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역시 마크롱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발언을 규탄하고 음바페에 대한 지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아마리야는 공개서한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삭제했다고 밝히면서도 책임의 상당 부분을 음바페에게 돌렸다.

오히려 음바페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자신을 "비열한 여자",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았다.

해당 표현이 여성을 향한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신은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나를 비열하고 자격 없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성별에 대한 폭력 혐의로 법적 조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프랑스 검찰의 수사 착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랑스가 자신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프랑스축구연맹에는 헛소리를 하기 전에 변호사부터 구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SNS / 연합뉴스 / TMZ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