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8 12:40
스포츠

스위스, 콜롬비아 넘고 72년 만에 월드컵 8강 진출…0-0→승부차기 승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격돌"

기사입력 2026.07.08 09:00 / 기사수정 2026.07.08 09:0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스위스가 120분 무득점 혈투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극적으로 마지막 월드컵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위스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16강전에서 콜롬비아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스위스는 4-3-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레고어 코벨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수비 라인에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마누엘 아칸지, 니코 엘베디, 데니스 자카리아가 나섰고, 중원에 아르돈 야샤리, 그라니트 자카, 레모 프로일러, 공격진에는 단 은도이, 브릴 엠볼로, 파비안 리더가 포진했다.

콜롬비아 역시 4-3-3으로 출발했는데, 카밀로 바르가스 골키퍼를 비롯해 요한 모히카, 존 루쿠미, 다빈손 산체스, 다니엘 무뇨스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중원에는 구스타보 푸에르타, 제페르손 레르마, 존 아리아스, 공격 라인에는 루이스 디아스, 루이스 수아레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무리하게 라인을 끌어올리기보다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를 뒀다. 전방 압박이나 빠른 전환으로 상대를 흔들기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고, 자연스럽게 경기 템포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



볼 점유율 역시 스위스 49%, 콜롬비아 51%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특정 팀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기보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 조심스럽게 공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보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중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콜롬비아가 이전보다 조금 더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스위스 수비를 무너뜨릴 만한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스위스 역시 몇 차례 공격 전개를 시도했으나 마무리 단계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답답한 전반 흐름은 수치에서도 드러났다. 전반 기대득점값(xG)은 스위스가 0.06, 콜롬비아가 0.25에 그쳤다. 양 팀 모두 실점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 끝에 승부는 0-0 균형 그대로 후반으로 넘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전반보다 공격적으로 전진하는 빈도는 늘었지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만한 결정적인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양 팀 도합 후반 45분 동안 기록된 유효슈팅은 후반 15분 콜롬비아의 루이스 디아스가 기록한 슈팅 단 한 개가 전부였다.

xG 역시 스위스 0.24, 콜롬비아 0.15에 머물렀다. 전후반을 합쳐도 양 팀 모두 뚜렷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끝에 승부는 결국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들어서자 마침내 경기에 불이 붙었다. 90분 동안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가던 양 팀은 연장 전반부터 이전보다 확실히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쪽은 콜롬비아였다. 연장 전반 9분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킨테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루쿠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곧바로 다시 스위스 골문을 위협했다. 연장 전반 11분 하민톤 캄파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가까운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코벨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스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전반 14분 교체 투입된 제키 암두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콜롬비아 골키퍼 바르가스가 빠르게 반응해 막아냈다.



정규시간 내내 보기 어려웠던 결정적인 장면들이 연장 전반 막판 잇따라 나오면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다만 양 팀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 불운이 겹치며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승부를 가를 결정적인 장면은 콜롬비아에서 나왔다. 연장 후반 11분 스위스 수비진이 길게 넘어온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무뇨스가 재빨리 쇄도해 공을 따냈고, 이를 캄파스에게 연결했다. 캄파스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있었음에도 슈팅을 골대 위로 크게 날려버리고 말았다.

결국 120분 혈투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0-0으로 경기를 마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양 팀 첫 키커가 나란히 성공한 가운데, 먼저 흔들린 쪽은 콜롬비아였다. 2번 키커 산체스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균형이 깨졌다.

하지만 스위스도 곧바로 달아나지 못했다. 3번 키커 아칸지가 골키퍼 바르가스의 움직임을 보며 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승부차기 스코어는 다시 2-2가 됐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번 키커 쿠초 에르난데스가 강하게 찬 슈팅을 코벨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스위스가 다시 유리한 흐름을 잡은 순간이었다.



콜롬비아는 5번 키커 디아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스위스의 마지막 키커 루벤 바르가스가 부담을 이겨내고 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스위스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120분 동안 이어진 무득점 혈투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 승리로 스위스는 콜롬비아를 꺾고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 내내 답답했던 공격 흐름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한 스위스는 오는 1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