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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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감독 선배'의 세네갈 미망인 품고 결혼까지…'한국 올 뻔했던' 르나르 감독, 튀니지서 18일 만에 경질→곧장 알제리 사령탑 후보 왜?

기사입력 2026.07.05 13:50 / 기사수정 2026.07.05 13:5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국적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회 도중 튀니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두 경기만 지휘하고 물러난다.

르나르 감독은 곧장 알제리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선 리더십을 확실히 인정받은 모양새인데, 그가 해당 지역에서 각광 받는 이유엔 세네갈 출신 부인인 비비앙 디에예의 존재도 크다는 분석이다.

르나르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나의 (튀니지와의) 여정은 끝이 났다"며 "2026년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준 튀니지축구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튀니지는 지난달 15일 열린 스웨덴과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5로 대패하자 프랑스 출신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다음날 경질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르나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대회 도중 정식 감독을 갈아치운 극약 처방을 통하지 않았다. 튀니지가 2차전에서 일본에 0-4로 대패, 조별리그 조기 탈락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최종전 네덜란드의 경기에서도 1-3으로 패하면서 르나르 감독은 이번 대회 성적 2전 전패를 기록했다.

르나르 감독은 튀니지 부임 18일 만에 하차하게 됐다. 다만 곧 새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큰데 이번 대회에서 32강에 올랐으나 스위스에 0-2로 완패한 튀니지 이웃나라 알제리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1968년생인 르나르 감독은 2008년 잠비아 대표팀을 맡으면서 아프리카에 처음 발을 들여놨다. 이후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2회), 튀니지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각광을 받았다. 중간엔 프랑스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2년 전엔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전 협상 후보로 검토하기도 했다.



르나르 감독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롱런하는 비결엔 해당 지역에서 많이 쓰이는 프랑스어에 능통하다는 점, 모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이번 세네갈까지 3개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출전했다는 점이 꼽힌다.

거기에 부인인 디에예의 존재감도 한 몫한다는 분석이다.

디예는 세네갈 출신 사업가인데 역시 프랑스 출신으로 2002 한일 월드컵 때 세네갈의 8강 돌풍을 이끌었으며 2004년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꼽혔던 故 브루노 메추 감독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메추 감독이 2013년 59살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사망하면서 미망인이 됐고 이후 르나르를 만나 지난 2017년 새 가정을 꾸렸다.

디에예는 르나르와 결혼 당시에도 "메추와 똑깉은 재능, 똑같은 관대함, 삶에 대한 똑같은 열정이 있어 만나게 됐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르나르와 디에예의 관계는 르나르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1기 시절인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리오넬 메시가 이끌던 아르헨티나를 2-1로 누르면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도 "디에예가 르나르 감독에 대한 중동·아프리카 사람들의 선호도를 올렸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사진=더선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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