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의 2026년 유럽 진출 1호가 드디어 탄생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받는 윙어가 유럽 7대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투갈 1부리그의 중위권 구단에 입단한다.
포르투갈 1부 아로카 구단은 4일(한국시간) "한국 선수 박시후 영입을 통해 전력 강화를 이뤘다"며 "오는 2031년까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2026년 7월1일 단독 보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참패로 우울한 한국 축구에 깜짝 낭보가 전해진 셈이다.
박시후는 지난 1일 출국해 포르투갈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5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박시후의 포르투갈행을 알린 엑스포츠뉴스의 단독 보도 뒤 현지 유력지도 이를 곧장 확인했다.
헤코르드는 지난 2일 "(기존 윙어)미겔 푸체가 시즌 막판 입은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몇 달간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아로카는 이적시장에 나섰다. 한국 유망주 박시후 영입을 거의 마무리지었다"며 "그는 2일 포르투갈에 도착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한국 21세(U-21) 국가대표인 박시후는 아로카에서 5년, 즉 2031년 6월까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적료는 50만 유로(7억7500만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입단 절차가 순탄하게 흘러 4일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아로카는 2025-2026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18개 구단 중 8위를 차지한 중상위권 다크호스 수준이다. 한국에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뛰었던 이현주가 지난해 여름 이적해 30경기 7골을 터트리는 등 주전으로 맹활약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현주가 보란 듯 주전을 꿰차면서 골을 펑펑 터트리자 아로카는 또 다른 코리안 영건 박시후 영입을 추진해 성공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출신인 박시후는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2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K리그2 9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프로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시즌 앞두고 프로 계약으로 전환한 뒤 9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5월30일 강호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초반 선제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알렸다. K리그2 선두 부산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시후가 아로카와 사인하면서 K리그가 2018년 도입한 준프로제도 역시 큰 성과를 이루게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 2022년 1월 손을 잡은 정상빈(현 미국 세인트루이스)을 이듬해 1월 수원을 떠나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갔던 2026 월드컵 체코전 결승포 주인공 오현규(베식타시), 한국인 센터백으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이룬 김지수(브렌트퍼드), 준프로제도의 역작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축구종가에서 '제2의 손흥민'으로의 꿈을 키우는 박승수(뉴캐슬) 등이 준프로제도를 통해 유럽으로 진출한 사례다. 이제 박시후도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박시후는 누나가 지난해 미스코리아 예에 선발된 박지유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누나는 한국의 미를 상징하는 인물로, 남동생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래 자원으로 역할을 다하게 되는 셈이다.
축구팬들은 이미 박시후에게 "국민 처남"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그의 유럽 진출을 축하하고 있다.
박시후는 충남아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충남아산FC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며 완주하고 싶었는데 팬분들께 승격을 안겨드리지 못한 채 이적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며 "하지만 더 넓은 무대에서 성장하여 충남아산FC와 팬분들께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FC 아로카 / 한국프로축구연맹 / 박지유 SNS / 충남아산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