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故강희선 성우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로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성우 강희선이 별세했다. 성우계와 대중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며 깊은 슬픔에 빠져들고 있다.
4일 강희선 성우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향년 65세다.
강희선 성우는 지하철 안내방송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맹구 목소리로 오랜 시간 대중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만큼, 동료 성우들과 업계 전반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명탐정 코난' 등으로 알려진 성우 남도형은 이날 개인 계정을 통해 국화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강희선 선배님, 입사 1년 차부터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며 "그 따뜻한 마음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투니버스 4기 공채 성우 김선혜 역시 개인 계정을 통해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길"이라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남도형 성우가 올린 국화꽃
사단법인 한국성우협회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협회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강희선 성우는 대한민국 성우 문화와 방송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국성우협회 수석부이사장과 KBS성우극회 극회장을 역임하며 회원 권익 신장과 협회 발전에 헌신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고인이 남긴 예술혼과 성우에 대한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대한민국 성우 문화의 소중한 자산으로 길이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앞서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강희선은 "(발견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 문제가 생겨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 간으로 전이가 17개 정도 됐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고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한 강희선 성우는 '빨간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1999년부터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과 맹구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서울·부산 지하철 차내 안내방송과 열차 진입 안내방송의 목소리로도 활약하며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된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사진=연합뉴스, 남도형 계정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