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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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전술 고집에 한숨 "투톱인데 수비 5명? 이러면 백3 의미 없잖아"…설기현·구자철 "지고 있는데 무게 중심 올렸어야" [2026 월드컵]

기사입력 2026.06.25 21:52 / 기사수정 2026.06.25 21:5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설기현과 구자철이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3를 고집하는 홍명보 감독을 향해 의문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있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A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남아공에 예상하지 못한 충격패를 당하면서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전 국가대표 출신들도 경기를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주역 설기현과 2012 런던 하계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구자철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서 남아공전 생중계를 보면서 홍 감독이 계속 백3를 고집하는 것에 의문을 표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때까지 백4 전술을 쓰자 지난해 7월부터 플랜 B로 백3 전술을 준비했다. 이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센터백 3명을 배치하면서 백3는 사실상 홍명보호의 플랜 A 전술이 됐다.

그러나 센터백 3명을 배치해 수비를 강화하는 백3 전술은 지금까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남아공전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허용했다.

경기를 보던 설기현도 "우리가 백3를 쓰는 게 수비에 안정감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 하는 건데, 지금 슈팅을 많이 주고 이러면 백3 쓰는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홍명보호는 남아공전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남아공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해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핵심 센터백 김민재가 빠지고 그 자리를 박진섭이 메꾸며 백3 전술을 유지하자 설기현과 구자철의 의문은 더 커졌다.



남아공이 공격수를 2명만 배치했고, 한국은 동점골이 필요해 공격 숫자를 늘려야 함에도 홍 감독은 백3 전술을 고집하면서 후방에 수비수만 5명을 배치했다.

중원 숫자가 부족하다 보니 윙백이 위로 올라가야 했고, 남아공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이강인이도 측면으로 이동해 크로스를 올리기 보다 밑으로 내려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설기현도 이를 지적하면서 "(김)민재가 어쨌든 수비력에 힘이 있으니까 우리가 백3를 안 써도 버틸 수 있었다"라며 "중원에 숫자가 많으면 우리 양쪽 윙백이 많이 안 올라가도 된다"라고 말했다.

구자철도 박지성 해설위원의 주장을 거론하면서 "숫자 싸움에서 상대는 공격수 2명인데 우리 수비는 5명이라 불필요하다. 무게 중심을 더 위로 올려야 된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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