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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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한국 생활, 김정은이 제일 두려워한다"…北 내고향 우승에도 日 매체 "'이념적 검토' 시간 가질 것"

기사입력 2026.05.25 16:44 / 기사수정 2026.05.25 16:4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을 오갈 때마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일본 매체 '큐올리'가 25일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꺾고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우승을 차지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한국에서 돌아온 후 자기 비판을 통해 이념적 변화 억눌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내고향은 앞서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김경영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내고향은 이번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이 수원에서 열리는 것이 결정된 후 방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대회를 기권할 경우 발생하는 벌금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과 향후 AFC 주관대회 출전 금지 징계 등을 고려해 방한을 선택했다. 

지난 17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내고향 선수단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가 환영 인사를 보냈지만, 이들은 시선을 일절 주지 않고 곧장 버스에 올라탔다. 



기자회견장에서 리유일 감독과 김경영의 표정은 시종일관 굳어 있었다. AFC가 규정하는 공식 훈련, 그리고 수원FC 위민과 도쿄베르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직후에만 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졌다. 

매체는 "내고향 선수들과 코치들은 결승전을 모두 이해해야 했다. 만약 그들이 '적 중의 적' 한국 땅에서 '백년의 적' 일본에 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말이다"라며 "아마도 그것이 내고향 선수들이 쉬지 않고 지치지 않고 진심으로 달린 이유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선수들은 말 그대로 생사가 오갈 듯 뛰어다닌 북한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것은 그만큼 절박했다는 의미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와 마주하게 되면 대우가 달라진다고 한다. 승리가 눈앞에 펼쳐지자, 최고지도자를 만날 일생일대의 기회가 펼쳐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리유일 감독은 실제로 우승 이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더불어 "내고향은 17일 한국에 입국해 7박8일 간 머문 뒤,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북한 선수단은 트로피와 100만 달러(약 15억원) 상금 이상의 것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라며 내고향 선수단이 한국 생활 동안 북한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봤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우뚝 솟은 고층 빌딩,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자유롭게 오가는 시민들...일주일간 필자가 경험한 한국이다.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매일 즐겼고 오후 2시 해가 쨍쨍한 주중에도 경기장 조명이 켜지며 누구든 응원하는 자유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 '체제에 대한 위협'이었다. 이것은 북한이 그토록 외부 정보를 차단하는데 절박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내고향이 북한으로 돌아간 후 자기 비판과 이념적 검토 시간을 통해 '자본주의 색깔'을 제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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