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6 07:21
스포츠

한화, '리틀류현진' 왜 '5회 72구' 내렸을까?…대패 속 희망 남겼다→"한 번 보여줄 때 됐어" 달감독 적중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4.05 18:54 / 기사수정 2026.04.05 21:3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리틀 류현진'이 기대에 부응했다. 한화 이글스 '1라운드 좌완' 투수 황준서가 시즌 첫 등판에서 7탈삼진 쾌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팀은 졌지만 황준서의 쾌투가 희망을 남겼다.

황준서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0-8로 완패했지만 황준서의 투구는 확연히 달라진 그림이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황준서 선수는 오늘 한 번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잘 던지면 개수를 생각하지 않고 계속 갈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황준서는 1회말부터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박준순과 정수빈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카메론과 안재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황준서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2회말 박찬호 헛스윙 삼진, 박지훈 투수 앞 땅볼, 이유찬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말에는 박준순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정수빈, 양의지를 연속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두 번째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4회말 화준서는 카메론, 안재석, 양석환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의 기세를 이어갔다.



5회말 황준서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박지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다.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한화 벤치는 72구를 소화한 황준서를 내리고 윤산흠을 투입했다. 뒤를 이어받은 윤산흠이 박준순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황준서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이날 황준서는 최고 148km/h 속구 38개를 중심으로 커브 17개, 스플리터 11개, 슬라이더 5개 등을 섞으며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4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결과적으로 팀 0-8 대패를 막지 못했지만, 황준서 본인의 투구 내용만큼은 기대 이상이었다.

황준서의 이날 투구 페이스가 좋았지만, 한화 벤치로서는 5회를 넘어 길게 끌고 갈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황준서는 지난 1일 퓨처스리그 문경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8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불과 3일 휴식을 취하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벤치가 70구를 넘어서자 황준서를 계속 던지게 하지 않고 내린 이유였다. 

비록 교체로 들어간 윤산흠이 곧바로 홈런을 맞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황준서를 교체한 건 벤치의 옳은 판단이었다. 한화는 오웬 화이트 6주 임시 대체 선수인 잭 쿠싱 합류로 선발진 로테이션 운영에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다음 주말 쿠싱 선발진 투입과 함께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황준서를 보다 더 여유 있게 활용할 전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