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가 풀타임 활약을 펼친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프랑스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16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세르비아 챔피언 즈베즈다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OSC 릴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즈베즈다는 오는 27일 홈에서 치러질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홈팀 릴은 4-2-3-1 전형으로 대응했다. 베르케 외제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로맹 페라우, 아이사 만디, 나탄 은고이, 아유프 부아디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3선에는 뱅자맹 앙드레와 은갈라이엘 무카우가 호흡을 맞췄으며, 2선에는 펠릭스 코헤이야, 하콘 아르나르 하랄드손, 가에탕 페랑이 배치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마티아스 페르난데스파르도가 나섰다.
이에 맞선 원정팀 즈베즈다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마테우스가 지켰고, 프랭클린 테보 우첸나, 호드리강, 스트라히냐 에라코비치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라데 크루니치와 토마스 헨델가, 좌우 윙백에는 나이르 티크니지안과 설영우가 배치됐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블라디미르 루치치, 제이 에넴, 브루노 두아르테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흐름부터 원정팀 즈베즈다가 가져갔다. 전반 5분 만에 박스 안에서 제이 에넴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릴은 전반 초반부터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패스 미스와 판단 착오가 나왔고, 수비진은 여러 차례 마지막 순간 몸을 던지는 수비로 위기를 넘겨야 했다. 즈베즈다는 중원에서 블록을 단단히 세운 뒤 공을 탈취하면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는 직선적인 전개로 릴 수비를 공략했다.
설영우도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 넓은 공간에서 공을 잡은 그는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루치치가 이를 잡아내려 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29분에는 설영우가 에넴과의 연계 후 안쪽으로 파고들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태클에 걸려 골문 위로 벗어났고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지만, 설영우의 과감한 오버래핑과 침투 타이밍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균형은 전반 추가시간에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헨델이 낮게 깔아 올린 공이 혼전 속을 통과했고, 이를 우첸나가 골문 앞에서 몸으로 밀어 넣었다. 경기 흐름상 우위를 점하던 원정팀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킥오프 후 곧바로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고, 홈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후반 들어 릴은 변화를 택했다. 티아구 산투스, 나빌 벤탈렙부터 올리비에 지루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결정력은 끝내 살아나지 않았다. 세트피스에서 벤탈렙의 코너킥이 만디에게 향했지만, 밀집 수비에 막혀 슈팅이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오히려 추가골에 근접한 쪽은 즈베즈다였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투입 4분 만에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먼거리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을 외제르가 다리를 뻗어 막아내며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릴은 후반 35분이 돼서야 페라우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마테우스가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경기 막판 릴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경기는 즈베즈다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릴은 유럽대항전 19경기 연속 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최근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1무5패) 부진도 이어갔다.
반면 즈베즈다는 프랑스 원정 10번째 도전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설영우는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80%(28/35), 크로스 1회 성공, 걷어내기 6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2회를 기록하며 평점 7.1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 공식전 35경기 1골 6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유럽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즈베즈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