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슈가'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유진 기자) 최지우가 '슈가'를 통해 자녀를 향한 깊은 모성애를 보여주는 엄마로 변신한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슈가'(감독 최신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지우, 민진웅, 고동하가 참석했다. 최신춘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슈가'는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을 위해 법과 규제의 장벽을 넘어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어낸 엄마 미라(최지우 분)의 뜨거운 사랑과 성장을 담은 휴먼 실화 드라마다.
최지우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엄마 미라 역을 맡아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친다.
민진웅은 미라의 남편 준우 역을 맡아 묵묵히 가족을 지탱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인물을 연기한다.

영화 '슈가'
또 아역 고동하는 미라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는 동시에, 평생 관리해야 하는 '1형 당뇨'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12살 소년 동명 역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날 최지우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어서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마치 교통사고처럼, 아들 동명이의 질환으로 너무나 평안했던 가정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되지 않나.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미라는 집과 회사에서 괜찮은 척을 많이 하지만 겁도 많은 사람이다. 아이의 병을 알게 됐을 때 너무 당황하는 감정이었다면, 지금은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감정을 어느 정도 숨기는 것에 중점을 뒀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영화 '슈가'
최지우는 "1형 당뇨 자체가 사고처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온다고 하더라. 가족들의 모든 일상적인 생활이 다 '스톱' 되는 것 같다.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부분들이 너무 힘들고, 가정이 다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연기하며 느낀 점을 얘기했다.
민진웅도 부부 연기로 호흡을 맞추며 옆에서 지켜본 최지우에 대해 "정말로, 모성애가 뭔지를 보여주는 좋은 연기를 펼쳐주셨다"고 감탄했다.
이어 "아이가 아파지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겠지만 와이프와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담담히 슬픔을 참아내면서 존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연기하며 임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아역 고동하는 촬영 후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현장에 등장했다.

영화 '슈가'
고동하는 "최지우, 민진웅 선배님 두 분이 너무 다 편하게 대해주셔서 대화도 잘 하고,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민진웅도 고동하와의 촬영 당시를 돌아보며 "(고)동하는 아역 배우라기보다는, 동료 느낌이 더 강했다. 너무 어려운 장면도 동하는 한 번에 다 끝내버리더라"고 놀랐던 순간을 전했다.
1형 당뇨라는 소재가 등장하지만, 바탕에는 따뜻한 가족애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화 '슈가'
민진웅은 "이 영화를 찍기 전까지 1형, 2형 당뇨의 구분을 잘 하지 못했다. 1형 당뇨에 대해 알게 됐을 때 마음이 좋지 않더라.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정말 교통사고처럼 찾아오는 병이다 보니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더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영화 작업하면서 알게 됐지만, 행정적으로도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한, 사회가 다같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최지우도 "'슈가'가 의학적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한번 더 해볼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희망이 담긴 따뜻한 가족 영화인데, 저희 영화가 개봉하는 1월에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작품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슈가'는 202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스튜디오타겟(주)·(주)삼백상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