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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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선수 몫이지만…" 로버츠 생각 바뀌지 않았다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WBC 안 나갔으면"

기사입력 2025.11.30 10:32 / 기사수정 2025.11.30 10:3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일본인 선수 3인방(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대해 다시 한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30일 로버츠 감독과의 'OX문답' 형식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무키 베츠, 윌 스미스(이상 미국), 프레디 프리먼(캐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인 선수 3명, 김혜성(대한민국)도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저스 소속 일본인 선수 3명이 WBC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가 있다. 오타니는 수술에서 막 복귀한 상태라 WBC에서 투구하게 되면 큰 부담이 된다"며 "야마모토는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진 만큼 WBC 준비를 위해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들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사사키는 시즌 내내 오른쪽 어깨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일찍 던지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전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지난 14일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베마(ABEMA)'와의 인터뷰를 통해 "WBC는 중요한 대회지만, 다저스로서는 (일본인 투수 3명이) 던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로버츠 감독의 발언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올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158경기 611타수 172안타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622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중 투·타 겸업을 재개했고, 투수로 14경기 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가을야구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자로 17경기 68타수 18안타 타율 0.265, 8홈런, 14타점, 출루율 0.405, 장타율 0.691의 성적을 남겼고, 투수로 4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20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43을 올렸다.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37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로 활약했다. 특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선발 2경기) 1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2로 투혼을 발휘하며 월드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선발에서 야마모토와 오타니의 존재감이 빛났다면, 불펜에서는 사사키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 10⅔이닝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로 호투를 펼쳤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8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023 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대회 2연패를 목표로 2026 WBC를 준비 중이다. 다저스 3인방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타니의 경우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WBC 참가를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야마모토, 사사키의 WBC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물론 결정은 선수들의 몫이고, 그 결정을 기반을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면서도 "사사키에 한해서는 부상 회복 과정에 있기 때문에 (WBC 출전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팀으로선 선수들이 천천히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게 이상적이다. 우린 오프시즌이 짧다. WBC까지 있으면 준비 기간은 더 짧아진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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